오늘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가 폐막한지 1주일이 되는 날입니다. COP28에 참석했던 198개 당사국 대표단과 국제기구·산업계·시민단체 등 9만여명은 자국으로 돌아가 COP28 결과를 언제 어떻게 이행할지 열띤 논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18박 19일간의 일정을 마친 한국 대표단도 관련해서 여러 결과 공유회를 가졌는데요. 지난 1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COP28 결과 공유와 대응 전략' 행사에 참석한 김효은 외교부 기후변화대사는 기후총회를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이제 기후총회는 유엔총회와 다보스포럼, CES(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가 결합된 장소다." COP28에 다녀온 한 관계자 또한 "기후대응과 온실가스 감축이 산업계의 핵심주제가 됐단 것을 느꼈다"고 답했습니다.

이번 COP28 합의문에는 당사국총회 최초로 각국이 시급하게 이행해야 할 8가지 조치가 명시됐습니다. 그중 재생에너지 용량 3배 확대, 원자력·저탄소수소, 청정 모빌리티 등 한국의 주요 산업이 언급됐단 점에서 파장이 더 클 것으로 전망됩니다.

우리 정부와 산업계 그리고 시민단체에 남은 숙제도 만만치 않습니다.

[편집자주]

1. 정부 대표단 COP28 대국민 포럼

2. COP28이 한국에게 남긴 숙제는?

3. COP28 산업계｜기후테크+AI

4. COP28 산업계｜모빌리티

"한국, 감축·적응 전반서 '책임' 강조돼"

COP28이 한국에 남겨준 숙제는?

대국민 포럼 다음날(19일) 열린 COP28 결과 공유 행사에서 김효은 외교부 기후변화대사는 "기후는 이제 경제 이슈에서 사회 이슈로 넘어가고 있다"며 "정의로운 전환으로 가야 하는데, 이를 누가 판단하고 어떻게 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화석연료로부터 단계적 전환을 위해 한국은 언제 어떻게 무엇을 할 것인지, 2024년과 2025년까지 각각 제출해야 할 '격년투명성보고서'와 '2035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업데이트 그리고 '손실과 피해 기금'에 어떻게 기여할 것인가가 우리의 과제다"고 김 대사는 강조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이번 총회에서 에너지 부문에서만 '글로벌 재생에너지 및 에너지 효율 서약'과 '넷제로 뉴클리어 이니셔티브' 서약에 참여했습니다. 전자는 2030년까지 전 세계 재생에너지 발전 용량 3배·에너지 효율 개선율 2배 향상을 목표로 합니다. 후자는 2050년까지 세계 원자력 발전 용량 3배 향상을 목표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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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FCCC·MS, AI 기반 기후플랫폼 개발 나서

기후테크와 인공지능(AI)은 이번 기후총회에서 떠오른 주요 화두 중 하나였습니다. UNFCCC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UNFCCC는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AI 기반 플랫폼'과 '기후데이터 허브'를 만들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COP28 개막식 전날(11월 29일) 마이크로소프트(MS)와 관련 파트너십을 맺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AI 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개발하면, UNFCCC가 이를 당사국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형태입니다. 파리협정에 따라 NDC를 제출한 196개 당사국의 기후데이터를 검증하고, 분석하는 과정을 최대한 단순화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 부사장인 브래드 스미스는 "새로운 AI 및 데이터 분석툴을 사용해 각 국가들이 현재보다 더 효과적으로 배출량을 측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는데요. 기후테크 확산 과정에서 지역사회와 기후탄력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단 세미나도 개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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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28 합의문 속 '저공해·무공해 차량' 가속화가 모빌리티 업계에 미칠 영향은?

COP28 성과이자 최종합의문인 'UAE 컨센서스'에는 파리협정 1.5℃ 경로에 따라 온실가스 배출을 신속히 감축하기 위해 당사국이 취해야 할 8가지 조치가 담겼습니다.

그중 하나가 모빌리티 부문의 청정전환 가속화입니다. 합의문에는 "저공해·무공해 차량의 신속한 배포와 인프라 개발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도로 운송에서 발생하는 배기가스 배출량 감축을 가속화 한다"고 명시됐습니다.

당사국이 취해야 할 구체적인 감축 조치로 청정 모빌리티가 강조됐단 점에서 각국의 친환경 모빌리티 정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데요. 동시에 청정 모빌리티 전환에 필수적인 핵심광물 채굴 문제가 COP28에서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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