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린래시'가 EU 기후목표에 끼친 영향

#127호 #트랙터시위 #유니콘기업 #EU

2024.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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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차

2040 EU 기후목표서 농업 부문 삭제된 까닭
사이버보안·AI 열풍이 유니콘 기업 주도, 기후테크는?
브리핑(스탠리 텀블러 과소비 논란, 산자부 국외감축사업 지원 등 13개 뉴스)
차세대 디자이너 7人이 선보인 지속가능한 미래 패션 모습은?

▲ EU 집행위가 204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1990년 대비 90% 감축하겠단 내용을 담은 권고안을 발표했다. ©그리니엄

Climate

유럽 전역서 트랙터 시위 확산…“2040 기후목표서 농업 목표 결국 제외”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204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1990년 대비 90% 감축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EU 집행위는 이같은 목표가 담긴 ‘2040 기후목표’ 권고안을 발표했습니다. 이는 2050 기후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중간 목표에 해당합니다. EU 집행위가 발표한 이번 권고안에서 농업 분야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계획은 제외됐습니다. 같은날 EU 집행위는 농업용 살충제 감축 의무화 규제 법안도 철회했습니다.

EU 집행위의 이같은 결정은 프랑스를 비롯해 유럽 전역에서 농업 정책에 반발한 농민들을 달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그리니엄이 확인한 결과, 14일 기준 영국을 포함한 28개 유럽 국가 중 22개서 농민 시위가 일어났거나 진행 중입니다. 화석연료 보조금 삭감과 살충제 규제 등 환경 정책에 대한 반발로 ‘그린래시’가 유럽 전역에서 고조되고 있습니다.

👉 ① EU 집행위 “2040년 기후목표 1990년 대비 90% 감축”

👉 ② 동유럽에서 시작된 농민 시위, 독일·프랑스 등 유럽 22개국으로 확산된 이유

👉 ③ 농민 불만 활용해 유럽 내 극우정당 급성장 “EU 그린딜 정책 향방은?”

+ EU “2030년 역내 탄소중립 기술 수요 40% 자체 생산할 것” ⚖️

2040 기후목표 권고안이 발표된 같은날(6일) ‘넷제로산업법(NZIA)’ 3자 협상이 잠정 타결됐습니다. 넷제로산업법은 EU 내 탄소중립 기술개발에 투자를 촉진하고 관련 역내 산업을 육성하는 것을 골자로 합니다. 쟁점도 남아 있습니다. 여러 청정기술 중 EU 기후중립 달성에 도움이 될 전략기술의 범위를 놓고 견해차가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이 가운데 한국 입장에서는 넷제로산업법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같은 또 다른 무역 장벽이 될 수 있단 우려가 나옵니다.

▲ 피치북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 세계 유니콘 기업 1,366개 중 기후테크 기업은 54개다. ©그리니엄

Economy

"블록버스터급 투자 유치" 사이버보안·AI 유니콘 기업가치 상승

기업가치가 10억 달러(약 1조 3,000억원)를 넘는 비상장 기업, 유니콘 기업이 전 세계 1,366개로 집계됐습니다.

19일 그리니엄이 시장조사기관 피치북이 공개한 유니콘 기업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3년 신규 유니콘 기업은 107개였습니다. 2022년 348개, 2021년 622개가 등장했던 것과 비교해 유니콘 기업의 등장이 줄어든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경기침체 영향으로 지난해 주요 벤처캐피털(VC)의 투자가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이중 기후테크 기업은 54개로 집계됐습니다. 작년 조사보다 줄어든 것입니다. 단, 이를 부정적으로 평가할 수는 없습니다. 지난해 12월 중국 수소연료전지 기업인 시노시너지와 랩테로에너지 2곳이 홍콩 주식시장에 상장했기 때문입니다.

한편, 지난해 국내 투자 시장도 고금리 여파로 전반적으로 얼어붙었습니다. 이 가운데 국내 VC 업계 종사자 절반은 올해 투자 시장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봤습니다.

👉 ① 사이버보안·AI 열풍이 유니콘 기업 등장 주도…2024년 韓 시장 전망은?

👉 ② 2023년 등장한 신규 기후테크 유니콘 기업 9곳, 파산한 2곳은?

▲ 코볼드메탈은 세계 각지에서 60여개의 광물 탐사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Kobold Metals

"AI 광업 기업 코볼드메탈, 잠비아서 구리광산 발견 ⛏️

인공지능(AI) 기반 광업 스타트업인 미국 코볼드메탈이 최근 세계 3대 규모의 구리 매장지를 발견했습니다. 해당 매장지는 아프리카 잠비아 북부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번 발견은 코볼드메탈이 잠비아 정부의 허가 아래 지난 1년간 시추 작업을 벌인 결과입니다. 코볼드메탈은 현재 한국에서도 광물 탐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과연 어떤 기업일까요?

32개 회원사 중 11개 남은 넷제로보험연합(NZIA) 개편 나서 💼

205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만들어진 보험사 간 이니셔티브인 넷제로보험연합(NZIA)이 전면 개편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미국 내 반(反) ESG 움직임 직후 NZIA에서는 탈퇴가 잇따랐습니다. 지난 7일 기준, NZIA에 남은 회원사는 KB손해보험과 영국 아비바 등 11개입니다. 한국 보험사 중 NZIA에 가입했던 신한라이프, 삼성화재의 탈퇴도 확인됐습니다.

세계 최대 축산 기업 JBS 美 복수상장 추진, ‘기후위험’ 비판받는 까닭 🐮

JBS가 아마존 삼림벌채 등 환경 영향 논란으로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브라질 축산 기업 JBS는 버거킹·맥도날드·월마트·테스코 등 주요 기업들에 가공된 육류를 유통하고 있습니다. JBS가 뉴욕증권거래소에 기업공개(IPO)를 신청한 것은 지난해 7월. 신청 직후부터 JBS의 뉴욕증시 상장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큽니다. 미국 및 영국 의원들이 JBS의 상장을 경고하는 서한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보냈는데요. 무슨 이유 때문일까요?

IEA 회의 계기로 CF연합 국제협력 강화 본격화 🤝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국제에너지기구(IEA) 각료회가 열렸습니다. 이 회의를 계기로 정부가 무탄소에너지(CFE) 이니셔티브 활용 확대를 위한 국제협력 강화 작업에 본격 돌입했습니다. 또 이번 각료회의에서 무탄소에너지의 중요성이 다시금 강조됐다고 정부는 밝혔습니다.

인도네시아 대통령 선거가 기후대응에 미치는 시사점은? 🇮🇩

인구 기준 세계 4위 국가인 인도네시아에서 제8대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지난 14일 진행됐습니다. 최종 선거 결과는 오는 3월 중순에 발표됩니다. 신속집계 결과, 현재 대통령 당선이 유력한 후보는 프라워보 수비안토 현 국방장관입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선거의 키워드로 ‘석탄․니켈․팜유․열대우림’ 등 4가지를 꼽았습니다.

“1.5℃ 이미 돌파”…네이처에 발표된 연구 결과가 과학계 논란에 선 이유 🌊

지구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대비 1.5℃를 이미 넘었단 연구 결과가 지난 5일 과학저널 네이처 기후변화에 발표됐습니다. 웨스턴호주대(UWA) 해양연구소 소속 맬캠 매켈러 박사가 이끄는 국제 연구팀이 해양동물인 ‘경화 해면’의 표본을 분석한 결과인데요. 그러나 이번 연구 결과가 1.5℃ 마지노선을 넘었다고 판단할 수 없단 지적이 과학계를 중심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Z세대 사로잡은 분홍색 ‘스탠리 텀블러’가 일으킨 과소비 논란 🥤
밸런타인데이를 기념해 출시된 한정판 텀블러가 미국 현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미국 아웃도어 브랜드 텀블러가 스타벅스와 협업해 출시한 분홍색 텀블러의 이야기입니다. 한정판 텀블러는 온라인에서 한때 정가의 10배가 넘는 80만 원에 거래됐는데요. 텀블러를 수십에서 수백 개까지 구매하는 이도 나타났습니다. 다회용품의 일회용화를 경계해야 한단 지적이 나옵니다.

▲ 이스라엘 공과대학 애셔 우주연구소는 태양빛의 일부를 막기 위한 우주 차양막을 발사할 계획이다. ©Asher

“아르헨티나 면적 크기 우주 차양막”…자금 확보 후 3년 안에 시제품 발사 ☀️
SF 영화 속 이야기인 듯싶으나 세계 각지에서 지구공학기술 관련 연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연구팀이 아르헨티나 면적 크기의 우주 차양막을 우주에 발사한단 계획을 내놓았습니다. 한편, 스위스 정부는 오는 2월 열리는 유엔환경계획(UNEP) 총회에 지구공학기술 사용 여부를 위한 검증위원회 구성을 요청하는 결의안을 제출합니다. 기대와 우려가 교차합니다.

👉 이스라엘 연구팀 ‘우주 차양막’ 시제품 제작 추진

👉 스위스, UNEP 총회서 태양지구공학 기술 사용 여부 검증위 구성 결의안 제출

HSBC, 구글 클라우드와 협력해 기후테크 생태계 육성…韓 기업 신청 가능 🌐
기후테크 기업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영국 최대 금융사인 홍콩상하이은행(HSBC)과 구글이 파트너십을 맺었습니다. HSBC는 파트너십에 따라 구글의‘클라우드 레디-지속가능성(이하 GCR-S)’ 프로그램을 통해 기후테크 기업에 자금을 지원한단 구상입니다. 한국 기업도 지원받을 수 있는데요. GCR-S에 어떤 기업이 참여 중인지 그리니엄이 살펴봤습니다.

산자부, 온실가스 국제감축 지원금 330억…전년 대비 5.5배 확대 💰
산업통상자원부가 국내 기업의 해외 온실가스 국제감축 사업 지원 규모를 확대합니다. 이 사업은 정부가 국내 기업의 해외 온실가스 감축 사업 설비 투자를 지원하고, 향후 감축실적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지원 예산은 330억 원입니다. 사업 1건당 최대 지원액은 작년 30억 원에서 올해 60억 원으로 증액됐습니다.

기후악당? 스위프트 전용기 배출량에 탄소제거 크레딧 제안한 美 스타트업 🍎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연인이 출전한 미국 프로풋볼(NFL) 슈퍼볼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전용기로 이동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었습니다. 스위프트가 전용기 사용에 따른 배출량만 40톤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탄소제거 스타트업 스피리투스가 스위프트의 배출량을 제거하기 위해 크레딧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일명 ‘탄소과수원’이란 DAC(직접공기포집) 설비를 활용한단 것이 사측의 설명입니다.

▲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7명의 차세대 패션 디자이너가 참여해 지속가능한 패션을 선보였다. ©Ganni

Circular Design

지속가능패션 브랜드 가니, 차세대 디자이너 7人과 선보인 ‘미래 패션’은?

‘세상에서 가장 지속가능한 패션위크’에서 7명의 차세대 패션 디자이너가 지속가능한 패션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덴마크 패션 브랜드 가니(GANNI)가 개최한 ‘미래, 재능, 직물’ 전시회의 이야기입니다.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사흘간, 열린 이 전시회는 같은기간 열린 덴마크 ‘2024 코펜하겐 패션위크’를 계기로 개최됐습니다.

이번 전시회에는 ‘미래의 직물’ 이니셔티브를 통해 개발한 신소재와 함께 섬유폐기물, 스크랩 등을 사용한 작품이 전시됐습니다. 미래의 직물 이니셔티브는 2022년 시작된 가니의 대체 소재 개발 프로그램입니다. 디자이너들은 다양한 대체 소재로 저마다의 작품을 선보였습니다.

👉 쐐기풀 기반 대체모피·올리브 폐기물로 만든 대체가죽 모습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