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호 #그리니엄 #어스샷 #에어룸 #탄소 🔍 목차
- 2022 어스샷 상 수상자
- 석회석으로 CO2 포집하는 에어룸
- 브리핑(COP15 총정리 /세계은행 순환경제 보고서 /인피니티드파이버 /인도 애그리테크 허브 /미국·EU, IRA 갈등 /EU 핵심원자재법)
- 포레스트 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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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회 어스샷 상 수상자들의 모습. ©Earthshot Pr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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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imate
기후우울 날릴 ‘낙관적 희망’ 전한 어스샷 상, 올해 수상자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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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윌리엄 왕세자와 왕립재단이 지원하는 국제환경상, '어스샷 상(Earthshot Prize)'. 어스샷 상은 2021년부터 2030년까지 매해 지구의 환경 문제를 해결할 수상자 다섯을 선정해 각각 100만 파운드, 총 500만 파운드(약 80억원)의 상금을 수여합니다.
윌리엄 왕세자는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이 '10년 안에 달에 사람을 보내겠다'고 밝힌 문샷 프로젝트(Moonshot project)에서 이름을 따왔다고 설명했습니다. 그 유래처럼 혁신적인 솔루션을 발견해 향후 10년 안에 환경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는데요.
지난 2일(현지시각) 개최된 2022 어스샷 상 시상식도 문샷 프로젝트 60주년을 맞아 케네디 대통령의 고향인 미국 보스턴에서 개최됐습니다. 어스샷 상은 크게 ▲자연보호·복원(Protect and Restore Nature) ▲대기 개선(Clean our Air) ▲해양 복원(Revive our Oceans) ▲쓰레기 없는 세상 건설(Build a Waste-free World) ▲기후 해결(Fix our Climate) 등 5개 부문에서 수상이 진행됩니다. 수상 대상에는 개인, 기업과 함께 도시와 국가도 포함된단 점이 특징인데요.
어스샷 상 선정기준에는 ▲실현가능성 ▲확장가능성 ▲영향력 등과 함께 '상상력을 자극하는지(Inspiring)'가 포함돼 있습니다. 이에 대해 위원회는 어스샷 상의 목적이 혁신가를 지원하고 솔루션의 영향력을 확장하는 동시에 "문화를 형성하는 스토리텔링을 통해 긴급한 낙관주의와 행동을 촉발"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습니다.
위원회는 올해로 2회째를 맞이한 어스샷 상에 1,000개 이상의 신청서가 제출됐다고 밝혔습니다. 국제심사위원단의 심사를 거쳐 총 10개국 15개의 결선 진출자가 선정됐고, 그 중 5개 부문별 수상자가 결정됐습니다. 어떤 이들이 수상했을까요?
👉 지난해 어스샷 상 수상자들이 어떤 진전을 거뒀는지도 소개했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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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어룸이 개발 중인 CO2 포집 기계의 프로토타입(왼) 모습, 가마에서 가열돼 CO2가 빠진 석회석 분말(산화칼슘 분말)의 모습(오). ©Heirloom Technolog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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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imate
저렴한 석회석 활용해 대기 중 이산화탄소(CO2) 제거한 에어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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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설립된 탄소제거 전문 스타트업 에어룸테크놀로지스(Heirloom Technologies·이하 에어룸). 이 스타트업은 2035년까지 CO2를 10억 톤 이상 제거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이 목표가 가능한 이유는 에어룸의 독특한 기술력 덕분입니다.
에어룸은 석회석을 활용해 대기 중 CO2를 제거하는 기술을 보유했습니다. 석회석(CaCO3)은 가열을 통해 산화칼슘(CaO)과 CO2로 분리됩니다. CO2는 포집돼 지하에 영구 저장됩니다. 그리고 남은 산화칼슘(CaO)은 대기 중의 CO2와 반응하여, 석회석(CaCO3)이 되는데요. 에어룸은 연구를 통해 이 메커니즘을 가속화하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이 기술이 흡사 물을 빨아들이는 "스펀지와 유사하다"고 에어룸은 설명합니다. 일반적으로 산화칼슘이 CO2를 흡수해 석회석이 되기까지 수년이 걸리는데요. 에어룸은 이 과정을 불과 3일로 단축했습니다.
에어룸의 가장 큰 장점은 확장성과 경제성입니다. 핵심 재료인 석회석은 지구상에서 매우 흔하고 비교적 값싼 물질입니다. 직접공기포집(DAC) 플랜트와 비교해 특별한 화학물질이나 막대한 에너지 소비량이 필요없습니다. 또 석회석의 경우 최대한 재활용하는 방향으로 공정을 설계 중인데요.
에어룸의 첫 번째 시설은 2023년에 가동될 예정입니다. 구체적인 장소가 어디인지는 공개되지 않았는데요. 그럼에도 스트라이프(Stripe), 쇼피파이(Shopify),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주요 대기업들은 앞다퉈 에어룸에 투자를 진행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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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 등 선진국의 순환경제 정책이 중국·베트남 등 수출 중심의 경제를 가진 개발도상국에게 무역장벽이 될 수 있단 분석이 나왔습니다. 세계은행(WB)이 지난 6일(현지시각) 공개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힌 것인데요. 보고서는 27개 EU 회원국의 순환경제 정책을 종합적으로 분석했습니다. WB는 EU의 순환경제 정책을 분석한 것이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는데요. EU조차도 순환경제로의 전환이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보고서는 꼬집었습니다. 어떤 내용이 담겼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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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이 신문에서 추출한 셀룰로오스도 재생섬유인 '인피나(Infina)'의 원료가 될 수 있다. ©Eeva Suorlah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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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패션 브랜드가 러브콜 보낸 재생섬유 '인피나', 그 이유는? 👚
지난 5일(현지시각) 미국 패션 전문지 보그비즈니스(Vogue Business)는 세계 패션산업에 영향을 끼친 '혁신가 100인'을 선정해 공개했습니다. 혁신가 100인에는 핀란드 재생섬유 스타트업인 인피니티드파이버(Infinited Fiber)의 공동설립자 겸 CEO인 페트리 알라바가 포함됐습니다. 보그비즈니스는 "인피니티드파이버가 섬유 및 종이폐기물을 섬유로 다시 재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했다"며 "패션산업의 지속가능한 변화를 촉진했다"고 평가했는데요. 실제로 켈빈클라인과 타미힐피거의 모기업인 PVH, 자라(ZARA)의 모기업 인디텍스(Inditex) 등 50여개 기업이 인피니트파이버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단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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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벨기에 브뤠헤 있는 유럽대학에서 지난 4일(현지시각) 연설하는 모습. ©Ursula von der Leyen,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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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대응 및 에너지안보에 3,690억 달러(약 481조원)을 투입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인해 미국과 EU 사이의 갈등이 고조됐습니다. IRA는 북미산 전기차에만 최대 7,500달러(약 990만원)의 세액공제가 적용됩니다. 이에 우리나라, 일본, EU 등 주요국인 IRA가 차별적 조치라고 비판해 왔는데요. 특히,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미 재무부에 보낸 의견서에서 IRA가 세계무역기구(WTO) 조항을 위반한다고 명시했습니다. 지난주 미국과 EU는 IRA 후속 조치를 위한 관련 논의를 진행했는데요. 어떤 결과가 나왔는지, 또 한국 정부와 기업은 어떤 대비를 하고 있는지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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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가로수에서 떨어진 낙엽으로 가구를 만든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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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수에서 떨어진 낙엽, 부러진 나뭇가지도 유용한 자원이 될 수 있을까요? 일본의 디자인 스튜디오인 유마카노(Yuma Kano)는 "그렇다"고 말합니다. 스튜디오는 나뭇잎·나뭇가지·솔방울·씨앗 등을 혼합해 포레스트 뱅크(Forest Bank)란 신소재를 만들었습니다.
먼저 숲에서 여러 재료들을 수거한 후 이를 원하는 틀에 맞춰 채우면 되는데요. 이후 수성 아크릴 기반 소재인 '제스모나이트'를 이용해 굳히는 것. 결과적으로는 나뭇잎과 뿌리 등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색상과 질감이 드러나는 단단한 소재가 나오는데요. 계절, 토지, 수확 장소 등 조건에 따라 다양한 색상이 나온다고 스튜디오 측은 설명했습니다.
재료가 수거된 일본 기후현의 몇몇 음식점에서는 포레스트 뱅크로 만든 테이블이나 의자를 활용 중인데요. 스튜디오 측은 숲을 둘러싼 여러 문제와 가능성을 연구하고 "숲 전체의 다양한 가치를 조명하고자 포레스트 뱅크를 만들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덕분에 "공원, 정원, 목공장 등에서 나온 작은 폐목재 조각들도 재료로 사용할 수 있었다"고 스튜디오 측은 밝혔는데요. 그러면서 목가구를 만들기 위해선 나무를 꼭 벌목할 필요가 없단 메시지를 일반인들에게 전하고 싶었다고 스튜디오 측은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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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심각한 건 다 알잖아?
얼마나 심각한지 얘기만 반복하는 건 그만하자.
지금 우리에겐 순환솔루션이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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