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임 그리니엄♻️ #34호 #순환경제 #기후 올해 3월 9일,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특히, 이번에 선출되는 대통령은 기후위기 해결 과정에서 중요한 시기를 진두지휘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2050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달려가는 과정에서 2025년은 업데이트된 국가 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제출해야 하는 해이기 때문이죠. 후보들도 기후 문제 심각성을 인지하고 관련 공약을 속속 내걸고 있는데요. 이번 뉴스레터에서는 후보들의 기후 공약을 핵심만 뽑아 정리했습니다. 물론 시간과 분량의 압박으로, 여러 후보 중에서 공직선거법 82조의 TV토론 참석 기준*에 해당하는 후보만 정리했다는 점, 참고 부탁드려요!
*국회의원 5명 이상 소속된 정당의 후보·여론조사 평균 지지율 5% 이상 등 © 모두의 기후정치 대선캠프, 청년기후행동 1️⃣ 탄소중립, 후보들의 목표는? 🎯 기후위기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온실가스! 모든 후보가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언급했고 탄소중립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었는데요. 세부적인 목표는 조금씩 달랐다는 것.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2018년 배출량 대비 50% 상향, 2040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습니다. 🔴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탄소중립 목표로는 국제사회에 약속한 목표를 준수하되, 산업계의 의견 수렴을 더해 새로운 온실가스 감축 로드맵을 제시하겠다고 밝혔죠. 🟠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2050 탄소중립을 목표로 밝힌 동시에 산업 경쟁력을 고려해 2030년 NDC를 재조정하겠단 의지를 내보였죠. 🟡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2050 탄소중립의 시점을 가능한 한 앞당겨야 한다고 밝히고 이를 위해 2010년 대비 50%(3.28억 톤) 이상으로 NDC를 상향하겠단 목표를 세웠습니다. 2️⃣ 각 후보 기후 공약 차이점,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 🤔
모든 후보가 탄소중립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는 상황. 그러나 대부분 공약이 선언 수준으로 후보별 차이점이 크게 두드러지지 않는 상황인데요. 윤석열, 안철수 후보는 원자력 에너지를 공약에 포함했고, 이재명 후보는 단기적으로 원자력을 고려하되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겠단 입장. 심상정 후보는 탈원전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데요. 현재 후보별 공약에서는 탄소중립을 위한 에너지원으로 원자력 에너지를 대하는 입장에서 차이가 드러나는 정도입니다. 물론 대선이 이제 두 달도 남지 않은 만큼, 후보별 구체적인 공약이 앞으로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니엄은 계속해서 대선 후보들의 기후 공약에 관심 두고 지켜볼 예정인데요. 이후로도 추가적인 쟁점 정리와 더불어 기후위기 해결을 위해 대선 후보들이 참고해볼 수 있는 해외 사례까지, 알찬 콘텐츠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순환경제 전문 미디어 그리니엄에서는 패션에 주목해왔는데요. 지속가능한 대체 섬유, 염색 기술 등 다양한 노력을 소개해드린 바 있죠. 이번 콘텐츠에서는 순환패션의 시작, 디자인을 다룹니다. 많은 분들이 ‘디자인’을 제품의 형상, 모양, 색채 등 미적 외관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순환경제의 시각에선 조금 다릅니다. 자원이 순환하기 위해서는 설계부터 순환이 의도돼야 합니다. 제품의 생산 방식을 원형으로 바꾸는 구체적인 설계 및 활동이 순환경제에서 주목하는 ‘디자인의 역할'이란 것! 순환패션 디자인? 나처럼 해봐요, 이렇게! 🖐️ 최근 발간된 순환디자인 가이드(CIRCULAR DESIGN GUIDE)는 덴마크에 본사를 둔 글로벌 패션기업 베스트셀러그룹(Bestseller)이 내놓은 책입니다. 전자문서로 발간돼 누군가 쉽게 접근 가능한 것이 특징인데요. 베스트셀러는 이 책을 패션 디자이너와 제품 개발자를 위한 가이드라인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이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보자면. © Bestseller, greenium 편집 순환디자인 4단계 : 원료, 생산, 사용, 회복 ♾️
베스트셀러그룹은 책에서 순환디자인의 4단계로 원료, 생산, 사용, 회복을 꼽았습니다. 첫 번째, 원료(Raw Material) 단계에서는 섬유 생산의 환경적 영향을 따지는데요. 이어서 생산(Production) 단계에서는 ‘최적의 자원 사용’을 꼽았습니다. 원료를 가공하는 과정에는 많은 시간과 에너지가 투입되는데 이 과정에서 낭비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것이죠. 세 번째 단계인 사용(Use)에선 옷을 오래 입기 위해 고려할 사항을 5가지로 제시했고 마지막 단계인 회복(Recovery)에서는 디자인에서부터 재활용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좋은 스웨터, 더 좋은 드레스, 최고의 재킷! 👍
베스트셀러그룹은 순환디자인 가이드에서 실제 현장에서 적용될 수 있도록 패션드로잉을 좋음·더 좋음·최고의 3단계로 나눠 그림과 함께 설명했습니다. 좋은 디자인이란 친환경적인 원료를 사용하고, 설계에서부터 재활용을 고려한 것인데요. 베스트셀러그룹이 설정한 3단계는 최고(Best) 단계로 올라갈수록 새로운 기준이 추가될 뿐만 아니라, 기존에 적용된 기준도 더 향상됩니다.
예컨대 좋은 스웨터는 원료 단계에서 환경에 최대한 영향이 덜 가는 100% 유기농 면을 사용했다면, 최고의 스웨터에는 폐기물을 순환해 만든 100% 재활용 폴리에스테르(rPET)를 사용하는 것처럼요. 이처럼 여러 요소의 구성을 통해 디자이너는 자신의 야망과 현실적 제약을 고려해 가장 적합한 순환디자인을 설계할 수 있다고! © 플라스틱으로 개별 포장된 과일들의 모습_greenium “비교적 단단한 아보카도나 레몬 하나에도 개별 비닐 포장이 필요한 걸까?” 🍊 퇴근길 마트에서 문득 든 생각이었습니다. 겨울 제철 과일로 자리매김한 딸기도 사정은 다르지 않습니다. 작은 투명 플라스틱 상자에 담겨 있고, 대개 층층이 얇은 스티로폼이 깔려 있죠. 배나 사과 같은 과일들도 그물 모양의 스티로폼 포장재로 감싸 있습니다. 파프리카, 버섯, 대파 같은 채소들도 재활용이 어려운 폴리염화비닐(PVC) 포장재에 담겨 판매되고 있죠. 물론 대형마트와 농가 모두 나름의 반론이 있습니다. 소비자 편이·미관·위생상의 이유로 어쩔 수 없단 것이 주된 의견인데요. 또 재활용률을 높이고자 라벨이 없는 투명 플라스틱이나 재생 플라스틱 용기에 담겨 판매되는 예도 있다고 하죠. 허나, 이게 정말 최선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그렇다면 해외는 어떤 상황일까요. 스페인의 경우 이르면 2023년부터 슈퍼마켓에서 과일·채소를 비닐로 포장하는 것을 금지할 계획인데요. 프랑스의 경우 이미 올해 1일부터 대다수 과일과 채소의 플라스픽 포장이 금지됐습니다. 구체적으로 오이, 레몬, 오렌지 등 30개 품목의 과일과 채소의 포장이 금지된 것인데요. 또 2026년까지 규제 대상이 아닌 과일과 채소 품목에 대해서도 플라스틱 포장을 넓힐 방침이라고 합니다. 프랑스 당국은 이번 정책을 통해 연간 10억 개 이상 소비되는 일회용 플라스틱 소비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죠. © Gauthier Delomez 프랑스에서는 해당 정책이 시행된지 약 한 달 정도 지났는데요. 프랑스 신선과일채소거래업자협회(INTERFEL)나 플라스틱산업전문인조합(ELIPSO) 등 일부 업계는 해당 정책에 불만을 제기한 상황입니다. 이들은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플라스틱 포장 금지 정책은 농축산물 수출을 위해 플라스틱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 중소기업에게 악영향을 끼칠 수 있고다고 우려했는데요. 또한, 충분한 시범 기간을 거치지 않아 대체재 검증이나 포장재 처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밝혔죠. 물론 시민 상당수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해당 정책이 당연하단 반응을 보이는 상황. 우리도 프랑스나 스페인과 같은 과감한 시도를 기대할 수 있을까요. 국내에선 아직 별다른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는데요. 자료를 찾던 중 2010년 ‘과실포장 개선방안’ 토론회가 열렸단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당시 토론회에 참석한 과일업계는 “과일 유통과정에서 이뤄지는 포장은 유통환경변화에 대한 대응이 미흡하며, 특히 필요 이상의 포장을 하고 있어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손해”라고 지적했는데요. 10여년 동안 크게 바뀐 것이 없기에, 정부와 생산자 그리고 소비자 모두 ‘대안’이 무엇일지 행동으로 옮겨야 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진정한 제로웨이스트, 수리카페에선 가능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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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녹색사회 전환 위한 원년될 것! 🍀
© Peelsphere 그리니엄이 뽑은 이주의 순환 디자인 🎨 그리니엄이 뽑은 1월 4주차 순환 디자인은 버려진 과일 껍질🍐과 해조류🌿로 만든 가죽👢입니다. 독일 베를린에 있는 필스피어(Peelsphere)란 스타트업이 개발한 신소재인데요. 도시 내 과일 주스 업체로부터 껍질을 수거한 후 해조류와 함께 잘게 갈아 말린다고 해요. 이 과정에 바이오바인더란 물질이 혼합되는데요. 필스피어 창업자이자 디자이너인 송유양은 “과일 폐기물과 탄소발자국을 줄이고, 물질 낭비를 줄이기 위해 직접 소재를 만들게 됐다”고 밝혔는데요. 해당 가죽은 과일의 향과 촉감 등을 살릴 수 있을뿐더러, 뛰어난 내구성과 방수성 그리고 유연성 덕에 해외 디자인 업계로부터 찬사를 받고 있다고. 🗣️ 2022년 상반기 콘텐츠 에디터, 프로젝트 매니저 채용 중 지속가능한 경제로의 전환을 꿈꾸는 그린펄스와 산하 미디어팀인 그리니엄과 함께 발전하고 성장할 동료를 찾고 있어요. 그린펄스에서 탄소배출권 사업 컨설팅 및 비즈니스 사업을 기획할 프로젝트 매니저(PM), 그리니엄에서 같이 콘텐츠를 제작할 에디터가 각각 채용 중인데요. 평소 IT, 디자인, 그린 비즈니스 등에 관심 많은 분이라면 환영!
🗣️ 우리, 소통해요 (aka.기후 공약 비교했어요!) 지난 뉴스레터에서 한 구독자 분께서 대선 후보들의 공약 비교를 해달라는 피드백을 남겨주셨는데요. 대부분의 공약이 비슷할뿐더러 구체적인 내용도 아직이라 공약을 분석하면서도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도 대선 후보들의 행보를 지켜보고 후속 콘텐츠로 이어갈 예정이니까요. 이외에도 그리니엄에서 다뤄줬으면 하는 아이템, 이슈가 있다면 아래 피드백을 통해 알려주세요. 에디터들은 항상 구독자님의 피드백을 꼼꼼히 확인하고 답변 드리고 있습니다! + 다음호는 설 연휴인 관계로 쉬어갈 예정! 2월 7일 월요일에 만나요 😄 |
기후위기 심각한 건 이미 알고 있잖아? 이제 '기술'과 '정책'이 필요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