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임 그리니엄💚 #33호 #순환경제 #기후 기후변화가 우리의 일상과 청년 세대의 미래를 잠식하는 상황. 문제는 정작 청년들은 기후변화 대응 정책과 실효적 대책을 강구하는 자리에 철저히 배제되고 있습니다. 실례로 작년 5월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개회사에서 우리 정부는 “우리는 청년세대의 목소리에 지속적으로 귀 기울일 것이다”고 밝혔지만 정작 미래세대 세션 연사 중 청년을 초청하지 않았죠. 이를 ‘유스워싱(Youthwashing)’이라 부르는데요. 구독자 여러분은 이 단어를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 유스워싱, 청년의 목소리가 어떻게 이용되는가 🙅 유스워싱은 친환경이라 속이고 소비자를 현혹하는 그린워싱(위장환경주의)에서 비롯된 단어입니다. 기성세대가 정치·정책적인 목표를 위해 청년의 목소리를 이용해 홍보하거나 포장하는 행위를 일컫는데요. 가령 회의에 참석한 청년들의 목소리는 듣지 않고 ‘중요한 회의에 청년들이 참여했다’고 홍보하는 것을 유스워싱이라 할 수 있죠. 유스워싱은 청소년·청년 기후 활동이 탄력을 받기 시작한 2018년을 시작으로 서서히 알려진 단어인데요. 지난해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를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 COP26에서 기후시위를 진행 중인 활동가들_Dominika Rasota, Twitter 청년·청소년 기후활동가 상당수는 COP26이 유스워싱이 또렷하게 나타난 회의였다고 주장합니다. 상당수 활동가들은 연단에서 말할 시간이 주어질 뿐, 재정이나 정책 등 주요 의사결정 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 자체가 없었던 것을 지적하고 있죠. 폴란드 출신 기후활동가인 도미니카 라소타는 청년들이 패널로 초대받고, 연단에 서고, 박수와 칭찬 그리고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며 “하지만 우리가 얻은 박수 뒤로 어떤 행동도 일어나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다”고 말했는데요. COP26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맡은 브라질 론도니아 출신 원주민 활동가 샤이 스루이(Txai Surui) 또한 “나는 협상과 결정에 관여하고 싶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아쉬움을 토로했죠. MZ세대를 위한 길목에 '진짜 목소리'가 들어가기 위해선 💭 영국 로얄 할러웨이 대학교의 제임스 슬론 정치학과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정치적 결정시 청소년 참여율이 증가하면 지속가능하고 효과적인 공공정책을 찾을 수 있다는데요. 그러나 현실은 청년과 청소년은 마치 유행하는 단어처럼, 정책 문안이나 그럴싸한 표어에 거듭 호명만 되고 있죠. 현시점에서 누구보다 기후 문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는 이들은 미래의 존속이 달린 청년·청소년들이 아닐까요? 오늘 그리니엄은 세계 최대 가전
·정보기술 박람회, CES에서 소개된 트렌드를 소개합니다. CES는 내로로라하는 브랜들이 참가해 각종 신기술과 첨단제품을 선보이기로 유명한데요. 세계 주요 산업의 트렌드를 미리 엿볼 수 있단 사실에 국내외 모두 관심이 뜨겁죠. 지난 1월 5일부터 7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의 화두는 단연 '지속가능성'이었는데요.CES 2022에서 소개된 혁신적인 기술들이 우리의 일상을 또 어떻게 바꿔놓을지 한 번 들여다 볼까요. 모든 지붕에서 에너지를 만들어내자 🌞
미국 지붕제조업체 GAF와 계열사인 GAF에너지가 개발한 '팀버라인 솔라(Timberline Solar)'가 CES 2022에서 화제를 모았는데요. 일반 지붕 타일처럼 간편하게 못으로 설치할 수 있을뿐더러, 제작비도 기존 제품들 보다 절반 가량 저렴한 편이라고. 물론 여전히 일반 지붕 교체비보다 비용이 2배 정도 더 많이 들고, 낮은 발전 효율도 넘어야 할 장벽인데요. 그럼에도 옥상 태양광 발전의 저변을 획기적으로 넓힐 수 있는 기술로 평가받으며 CES 2022 스마트시티 부문에서 최고혁신상을 받았습니다. © (오) CES 2022 소개 (왼) 삼성 와이파이 충전용 리모컨 자외선 소독으로 음식물 쓰레기 줄인다고? 🍋
세계적인 문제인 음식물 쓰레기를 해결하기 위해 자외선(UV)이 활용된다면 어떨까요. 우베라(UVera)란 스타트업체는 식재료를 더 오랫동안 유지하도록 돕는 ‘오로라(Aurora)’란 저장용기를 만들었는데요. 오로라는 산소가 없는 진공 밀폐 용기로 내부에서는 자외선 소독을 진행해 식재료의 유통기한을 더 늘려준다고 합니다. 회사 측이 실험을 진행한 결과, 육류의 평균 유통기한은 33%, 과일은 123%, 채소는 141% 늘었다고 하죠. 우베라가 개발한 오로라는 아직 가정용으로만 설계됐으나, 가까운 시일 내 식당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대용량 용기도 개발할 계획임을 밝혔죠.
건전지 그만! 와이파이로 리모컨 충전할 수 있어~ 💫
삼성의 경우 와이파이 등 무선전파로 충전할 수 있는 신개념 리모컨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는데요. ES 2021에서 선보인 모델과 마찬가지로 태양광 충전을 지원하나, 해가 진 후에도 와이파이 등 무선 전파를 수집해 전기에너지로 변환해 저장할 수 있죠. 고속 USB-C 타입 충전도 지원하기에 총 3가지 충전 방식이 활용가능한데요. 삼성은 AAA배터리 사용을 줄여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해당 제품을 설계했다고 밝혔습니다. © 서울새활용플라자 제공 자원순환에 관심이 높아진 요즘. 지구 자원의 생산과 소비가 선순환하는 도시를 꿈꾸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 있는데요. 지난 주말, 2017년 서울시가 ‘자원순환도시 서울시 비전 2030’의 일환으로 설립한 서울새활용플라자에 다녀왔습니다. ‘새활용’이란 업사이클링의 우리말로, 폐기될 자원에 ‘디자인’을 더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것을 말하는데요. 새활용플라자 곳곳에는 새활용의 가치를 실천하기 위한 공간들이 마련돼있습니다. 탐방의 첫 순서, ‘꿈꾸는 공장’은 시민들이 직접 새활용을 실천할 수 있도록 공간과 도구를 대여하고 있죠. 목공 도구, 미싱기, 3D프린터 등 약 15종의 도구를 저렴한 가격에 대여할 수 있다고. 이어진 곳은 지하에 있는 ‘소재은행’인데요. 우리 사회 곳곳에서 버려지거나 버려질 뻔한 소재들을 받아 시민들이 새로운 자원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판매하고 있습니다. 도슨트에 따르면 해양환경공단에서 온 폭신폭신한 잠수복은 최근 한 시민이 자전거 안장으로 새활용했다고. © (왼)소재은행에서 이달의 소재로 선정한 잠수복 (오)새활용플라자에 다녀간 아이들이 남긴 메시지 그런데 탐방을 마치면서 한 가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새활용플라자 곳곳을 다니며 아름다운 새활용 작품들을 보면 작품 대부분이 설치작품이거나 소품이었죠. “저 새활용품들도 결국은 쓰레기가 되지 않을까?” 이 질문에 도슨트 선생님은 이렇게 답했습니다. “'예쁜 쓰레기'라고 하죠. 디자이너들도 현재 고민하고 있는 지점입니다.” 이어서 제 표정을 읽으셨는지 몇 마디 덧붙였는데요. “이 설명이 부족했을 수 있어요. 다만 저희는 지금이 과도기라는 것을 인정하고 최대한 폐기물이 더 오래 자원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 메신저이고요.” ‘완벽한’ 자원순환이 무엇인지, 어떻게 가능한지는 아직 아무도 모릅니다. 다만,부족함을 인정하고서라도 지금 할 수 있는 순환을 노력하면서 답을 찾아가는 것. 그 과정을 전문가, 지식인만이 아니라 시민들과 함께해나가려는 노력을 새활용플라자에서 볼 수 있었는데요. 순환경제 미디어 그리니엄에서는 앞으로도, 부족하지만 한 발 한 발 순환경제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현장의 이야기를 전달하겠습니다. 1월 한달만이라도 "비건한 달" 어떠세요? 🥗
플라스틱 문제의 해결, ‘플잘알’부터 시작하자! 🥤
직접 조립해 사용하는 DIY 노트북 어때요? 💻
상향된 2030 NDC, 유엔기후변화협약에 제출돼 🌡️
© Rens 그리니엄이 뽑은 이주의 순환 디자인 🎨 그리니엄이 뽑은 1월 3주차 순환 디자인은 커피찌꺼기(커피박)으로 만든 신발입니다. 핀란드 헬싱키에 본사를 둔 신발 회사 렌스(Rens)가 개발했는데요. 신발 한 켤레에 약 21잔에 해당하는 커피박이 들어가 있단 것! 커피박을 재활용 플라스틱 알갱이와 섞은 후 이를 실로 만들어 제품까지 만든 것이라고. 물론 이렇게 만든 신발이 버려진다면 결과적으로는 폐기물이 발생하는 것인데요. 제조사 측도 이런 점을 인지하고, 보다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전환하려 노력 중이라고 합니다. 🗣️ 2022년 상반기 콘텐츠 에디터 채용 중 순환경제 전문 뉴미디어 콘텐츠 플랫폼 '그리니엄'이 함께 발전하고 성장할 콘텐츠 에디터를 찾고 있어요. 평소 IT, 디자인, 그린 비즈니스 등에 관심 많은 분을 찾는 중! 탁월한 작문과 콘텐츠 기획 능력을 가진 분이라면 더더욱 환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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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심각한 건 이미 알고 있잖아? 이제 '기술'과 '정책'이 필요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