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임 그리니엄💚 #32호 #순환경제 #기후 올해 11월 이집트 샤름엘셰이크에서 열릴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를 앞두고 어떤 주제가 나올지 분석하는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COP27이 개발도상국에서 열리기에, 탄소 식민주의(Carbon Colonialism)가 주목받을 수 있다고 말하는데요. 여러분은 이 단어를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 개도국, 탄소 식민주의에 격분해 💢 지난해 영국 글래스고에서 개최된 COP26에서는 '탄소 식민주의'란 단어가 곳곳에서 들렸는데요. 폐막을 하루 앞둔 11월 11일(현지시각) 중국·인도·베트남·에콰도르·사우디아라비아 등 22개 국가로 구성된 ‘강성개도국 협상그룹(LMDC)’은 기자회견을 열고 COP26의 행보에 우려를 표했는데요. LMDC는 COP26이 탄소 식민주의 행보를 걸을 수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 COP26 기간에 글래스고 시내에서 열린 기후행진_GJEP 볼리비아 교섭대표 겸 LMDC 대표 직책을 수행하는 디에고 파체코는 “LMDC는 세계 인구의 50% 이상을 차지하며, 최근 기후변화에 매우 취약하다”며 온실가스 감축과 함께 기후적응·개발도상국 자금 공여·기술 이전·능력 개발 등 시행 수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죠. 그는 이어 역사적으로 탄소배출량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나라는 선진국들임을 강조했는데요. 파체코는 “기후변화 책임을 개도국에게 요구하는 것은 탄소 식민주의”라며, 선진국이 역사적 책임을 지고 기후 문제와의 싸움에서 주도적 역할의 필요성을 역설했습니다. 탄소 식민주의는 무엇인가? 🤔 개도국 입장에서는 선진국의 책임을 개도국에게 이전하는 시나리오는 결코 용인할 수 없단 입장인데요. 개도국들은 지구 평균온도 상승 1.5°C 제한을 놓고 탄소예산(Carbon Budget) 소진의 50% 이상은 선진국 책임이고, 선진국과 개도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에 차이가 있기에 책임도 동등하지 않단 내용의 불만이 COP26 회의 중 곳곳에서 나왔습니다. 선진국은 이미 자국 내 탄소예산을 대부분 소진한 상황이며, 개도국의 탄소예산의 여유분까지 다 쓰고 있는 상황인데요. 개도국들은 이 상황에 문제를 제기한 것! 오늘 그리니엄에서는 패션의 솔루션, 순환패션을 다룹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유행에 맞춰 값싼 옷을 빠르게 찍어내는 패스트패션은 한 해 800억 벌 가량의 옷을 쏟아내며 지구의 자원을 고갈하고 환경을 오염시키는 주원인 중 하나입니다.
순환패션은 이러한 패스트 패션의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등장했습니다. '줄이기(reduce), 재사용하기(reuse), 재활용하기(recycle)'란 3R 개념을 실현해 자원을 폐기하는 대신 최대한 오래 순환하는 것이 목표이죠. 섬유 생산부터 직조, 염색, 디자인 등 전 과정의 순환성을 높인다면 더 지속가능한 패션이 될 수 있다는 것! 옷에서 옷으로, 영원히 리사이클링 가능한 옷이 있다?!
폐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옷이 미세플라스틱 배출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사실, 그리니엄에서 전해드린 적 있죠. 그런데 폐의류·폐원단 등 섬유 폐기물을 다시 옷을 만들 수 있는 소재로 ‘업사이클링’하는 기업이 있습니다. 이번 콘텐츠에서는 진정한 순환 패션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기업의 이야기를 들고 왔습니다. © Renewcell 제공 옷에서 옷으로? 의류 재활용이 쉽지 않은 이유 👕
의류폐기물을 줄이는 가장 쉬운 방법은 ‘재사용’입니다. 다른 방법은 기계적 재활용인데요. 옷을 잘게 파쇄해 다른 제품의 재료로 활용하는 것입니다. 이 경우 섬유가 잘게 쪼개지기 때문에 다시 옷을 만들기는 어렵습니다. 주로 솜이나 압축 펠트로 활용되죠. 결국 2, 3차적 활용이 어렵고 폐기된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 한계를 극복하고 진정한 순환경제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다른 대안이 필요한 상황! H&M이 주목하고 스페인 왕비가 입은 섬유, 리뉴셀의 기술은? 🇸🇪
스웨덴의 섬유 업사이클링 기업인 리뉴셀(Renewcell)은 낡은 청바지를 다시 옷으로 만든 방법을 찾아낸 기업입니다. 기존 기업들은 목재에서 펄프를 추출했지만 면에서도 펄프가 풍부하단 점에 착안했죠. 즉, 낡은 청바지, 의류 공장에서 발생한 자투리 원단 등 재사용 불가능한 의류폐기물이 리뉴셀에겐 풍부한 원료가 된단 건데요. H&M은 리뉴셀에서 공급받은 원료로 만든 드레스를 컨셔스 컬렉션에서 선보였고, 이 컬렉션의 드레스는 무려 스페인 왕비도 입었다고! (왕비의 드레스 사진 보러 가기) © UNEP 제공 환경 분야 내 노벨상이라 불리는 지구환경대상(Champions of the Earth)을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 이 상은 현세대가 직면한 환경문제 해결에 선구적인 역할을 한 개인이나 단체에게 수여되는 유엔 환경 분야 최고 권위상인데요. 2005년부터 시작된 이래 25명의 세계 지도자, 62명의 개인, 14개 단체 등 총 101명의 수상자에게 상이 수여됐죠. 지구환경대상은 크게 ▲정책과 리더십 ▲과학과 혁신 ▲영감과 행동 ▲기업가 비전 부문에서 상을 수여하고 있는데요. 지난해 12월 7일(현지시각), 유엔환경계획(UNEP)이 ‘2021년 지구환경대상 수상자’를 발표했단 것! 앗 그런데 철 지난 이야기 아니냐고요? 수상소식과 함께 수상자 각각의 특별한 이야기가 국내에서는 전혀 소개된 적이 없단 사실이 에디터의 눈길을 끌었는데요. 무엇보다 우리가 직면한 환경 문제에 해결책을 제시한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무엇을 배우고, 또 어떤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지 생각해보면 좋겠단 마음에 관련 소식을 준비하게 됐습니다. © UNEP 제공 2021년 지구환경대상 수상자는 모두 여성이란 점에서 눈길을 끌었는데요.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에 취약한 섬나라를 위해 목소리 높인 미아 모틀리 바베이도스 총리, '하나의 접근'이란 기조 아래 인간과 동물의 건강을 모두 지켜낸 글래디스 칼레마 지쿠소카 박사, 지역 여성들을 교육해 태평양 산호 생태계를 기록한 비영리단체 씨우먼 오브 멜라네시아, 대기질 개선 위해 데이터 공유 서비스를 시작한 마리아 콜레스코바가 그 주인공입니다. 잉거 안데르센 UNEP 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올해 수상자들은 우리에게 영감을 줄 뿐만 아니라 기후변화를 제한하고, 생태계 붕괴를 피할 수 있는 해결책과 지식 그리고 기술을 우리 손에 쥐고 있단 것을 상기시켜주는 여성들입니다"라고 평가했는데요. 수상자들이 가진 각각의 독특한 이야기를 읽고 우리 모두 뭔가를 얻어갔으면 합니다. 플라스틱 전쟁에 총대 멘 기업… “이 전쟁을 끝내러 왔다” ⚔️
시민 참여 덕에 연간 130톤 식재료 폐기 막은 밀라노시 🇮🇹
2022년 세계를 뜨겁게 달굴 국제탄소시장 📈
© José Romero 그리니엄이 뽑은 이주의 순환 디자인 🎨 그리니엄이 뽑은 1월 2주차 순환 디자인은 ‘올리브 껍질’로 장난감과 가구를 만든 ‘리올리바르(REOlivar)’입니다. 전 세계 올리브유의 45%는 스페인에서 생산되는데요. 올리브유 착즙 후 씨앗 등 폐기물이 많이 발생되는 상황. 리올리바르는 이런 막대한 씨앗들을 수거해 곱게 갈고, 글리세린을 첨가해 점토 모양의 물질로 탈바꿈시켰다고 해요. 이를 가지고 장난감이나 가구 등을 만드는데 사용한단 사실! 혹여 버린다고 해도 몇 개월 이내 100% 생분해될 뿐더러, 질 좋은 퇴비로도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 리올리바르의 이야기가 더 듣고 싶다면, 아래 설문조사에 피드백을 남겨주세요! 담주에 볼 지도? 🗣️ 2022년 상반기 콘텐츠 에디터 채용 중 순환경제 전문 뉴미디어 콘텐츠 플랫폼 '그리니엄'이 함께 발전하고 성장할 콘텐츠 에디터를 찾고 있어요. 평소 IT, 디자인, 그린 비즈니스 등에 관심 많은 분을 찾는 중! 탁월한 작문과 콘텐츠 기획 능력을 가진 분이라면 더더욱 환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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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심각한 건 이미 알고 있잖아? 이제 '기술'과 '정책'이 필요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