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적 소비와 함께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강조됨에 따라 주요 패선업계도 앞다퉈 식물성 가죽 개발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식물성 소재 이외에도 저렴한 가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가죽 소재가 있단 사실, 여러분은 알고 계셨나요?

우리의 밥상에도 자주 올라오는 ‘물고기’가 주인공입니다. 이름만 들어도 비린내가 날 것 같은 물고기 가죽(Fish Leather). 우리의 편견과 달리 적절한 공정을 거치면 냄새가 전혀 없을뿐더러, 내구성 면에서도 뒤떨어지지 않는데요. 세계 총 가죽 판매량 중 물고기 가죽이 차지하는 비중은 1% 미만인 상황입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물고기 가죽이 어촌의 소득 증대에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FAO는 또 물고기 가죽의 소비 증가는 장기적으로 뱀이나 악어가죽의 수요를 줄일 수 있다고 이야기했는데요. 물고기 가죽 수요 증가는 곧 멸종위기종을 보호할 수 있단 뜻이죠.

이웃나라 일본에는 물고기 가죽으로 지갑 등 제품을 만드는 토토토(tototo)란 브랜드가 있습니다. 물고기 가죽의 평균 제작 기간은 1개월. 제품 제작을 위한 봉제 작업까지 포함하면 약 2개월 정도 필요한데요.

먼저 토토토는 지역사회 생선가게에서 버려진 생선 껍질을 수거합니다. 이후 껍질에 붙어 있는 살과 지방을 제거하는 작업을 거치는데요. 기계가 아닌 수작업으로 진행되는 만큼 가장 고된 작업이죠. 표백용액에 담구고, 천연 염색 등 총 9가지 공정을 거치면 형형색색의 물고기 가죽이 완성되는데요. 물고기가 살아있을 적 생신 상처나 비늘 모양 등이 제각기 다른 탓에 제품별로 특색있는 것도 특징입니다.

이번 연극을 비롯해 최근 기후 문제를 다룬 스토리텔링 작품들이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공개된 넷플릭스 영화 <돈룩업(Don’t look up)>은 기후변화나 기후위기 등 기후 관련 단어를 단 한 번도 쓰지 않고도, 기후 문제를 떠올리게 하는 데 성공했단 점에서 놀랄만합니다.

기후 문제를 다루기 막막한 ‘스토리텔러’들을 위한 지침서도 나왔습니다. 비영리 컨설팅 기업 굿에너지(Good Energy)가 제작한 기후변화 시대 시나리오 작성을 위한 플레이북인데요.

지침서는 시나리오가 꼭 완벽할 필요는 없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영화 <돈룩업>의 우유부단한 민디 박사 모두 완벽한 사람은 아니지만 지구를 위해 노력하는 것처럼요. 오히려 ‘완벽하지 않은’ 캐릭터가 우리를 더 잘 대변하고, 더 많은 이를 공감하게 한다고 설명하는데요.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등장인물, 이미지, 배경 등 일부부터 시작해볼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돈룩업을 계기로 기후변화를 다룬 작품들이 주목받는 상황. 앞으로 연극뿐만 아니라 영화, TV 등 여러 미디어에서 기후 문제를 다룬 작품들을 더 많이 만나볼 수 있길 기대해봅니다.

👉 올해 6월 2일에는 기후 스토리텔링을 만날 수 있는 'OOO'가 열릴 예정!

• 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화석연료 의존에서 벗어나기 위해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량 목표를 현행 40%에서 45%로 올릴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EU 집행위원회가 발표한 ‘리파워 EU(REPower EU)’에 담긴 내용인데요. EU 집행위는 재생에너지 확대와 더불어 석탄 등 화석연료의 단기간 동시 사용을 통해 2027년까지 러시아산 화석연료 의존에서 벗어난단 계획입니다. 리파워 EU 계획에 구체적으로 무엇이 담겼는지 그리니엄이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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