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플릭스 <수리남>에선 알 수 없는 이야기

#67호 #그리니엄 #수리남 #탄소중립

2022. 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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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차

넷플릭스 <수리남> 시청 후 읽어야 하는 글
패션 업계 화두 '디지털 패션'
브리핑(CO2 트웰브 /모듈러디자인 페어폰 /푸드테크 '아니나' /프로젝트 바이슨)
제로웨이스트 밀키트, 네이키드팩

🔔 10월 3일(월)은 개천절인 관계로 다음 68호 뉴스레터는 다음날인 4일(화)에 발송됩니다!

▲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 ©Netflix

Climate

넷플릭스 <수리남> 시청 후 이 글을 꼭 읽어야 합니다.

윤종빈 감독이 연출하고 배우 황정민, 하정우 등이 주연을 맡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수리남>.
총 6부작으로 구성된 수리남은 남미 국가 수리남을 장악한 마약 대부로 인해 누명을 쓴 민간인이 국가정보원의 비밀 임무를 수락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요. 드라마 배경인 남미 국가 수리남은 드라마에 대해 국가 이미지를 훼손했다고 불만을 제기하며 법적조치를 시사한 상황입니다.

사실 기후 전문가들 사이에서 수리남은 '마약국가'가 아닌 '탄소중립을 달성한 국가'로 더 잘 알려져 있습니다. 나아가 수리남은 유엔 회원국 193개국 중 파나마, 부탄과 함께 탄소 네거티브(Carbon Negative)를 달성한 국가인데요

수리남이 탄소중립을 넘어 탄소 네거티브를 달성할 수 있던 이유는 바로 산림(열대우림)에 있습니다. 수리남은 국토의 93%가 아마존에서 이어지는 열대우림으로 뒤덮여 있습니다. 열대우림은 지구 평균온도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C까지로 억제하기로 한 파리협정 목표달성의 핵심열쇠로 주목받고 있는데요.

수리남이 2019년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에 제출한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자료에 따르면, 수리남 정부는 첫 번째 감축 수단으로 산림보존을 내세웠습니다. 수리남은 높은 산림면적을 유지하되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높여 기후회복력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는데요. 이에 수리남 정부는 산림 보존 및 기후대응을 위해 레드플러스(REDD+)를 추진 중입니다.

👉 선진국도 못한 탄소중립, 수리남이 달성할 수 있던 이유!

▲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해 소비자 체형에 최적화된 착장 모습을 보여주는 서비스가 공개됐다. ©Walmart

Food&Fashion

지속가능한 패션의 미래, 바느질이 아닌 코딩에 있다?

패션업계는 전 세계 탄소배출량의 약 10%를 차지합니다. 때문에 패션업계에서 지속가능성이 주요 화두가 된지 오래인데요. 최근 지속가능한 패션의 미래가 현실세계가 아닌 '디지털'에 있단 목소리가 나옵니다. 미국 슈퍼모델에서 IT 기업가 겸 투자자로 변신한 칼리 클로스는 CNN에 "미래의 디자이너들은 바느질만이 아니라 코딩을 하게 될 것"이라 단언한 바 있는데요.

지난 15일(현지시각) 미국 유통기업 월마트는 '스스로 모델이 되어라(Be Your Own Model)'란 디지털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소비자는 온라인 및 모바일상에서 본인의 사진을 이용해 원하는 옷을 가상으로 시착해볼 수 있는데요. 작동방식도 소비자가 스마트폰으로 자신의 전신이 나오도록 사진을 찍고 월마트 어플리케이션(앱)에 업로드하면 끝입니다. 이후 인공지능(AI)이 머신러닝과 알고리즘을 사용한 결과, 실제로 입은 듯한 시착 모습을 보여줍니다.

AR 착장을 활용한 가상 탈의실은 소비자의 편리한 구매를 도울뿐더러, 패션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데도 효과적입니다. 전문가들은 가상 탈의실이 온라인 쇼핑의 고질적인 문제, 높은 반품률 해소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강조하는데요. 쇼핑할 때 매장에서 옷을 입어보는 것과 유사한 경험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 탄소배출량 97%나 줄일 수 있는 새로운 패션도 뜨고 있어! (feat. 제페토)

▲ 트웰브가 판가이아, 메르세데스-벤츠와 함께 CO2Made로 만든 선글라스(왼)와 자동차 부품(오) ©Twelve

대기 중 CO2로 선글라스 만든 기후테크 스타트업, 트웰브 🕶️

미국 기후테크 스타트업 트웰브(Twelve). 발전소 등에서 포집한 이산화탄소(CO2)를 전기분해해 화학물질로 변환하는 기술을 갖춘 곳인데요. 일명 '탄소 변환' 기술을 갖춘 이 회사는 영국 패션 브랜드 판가이아(Pangaia)와 함께 CO2로 만든 선글라스를 선보인 바 있습니다. 최근에는 자동차 및 생활용품 기업과 함께 CO2로 여러 제품을 개발 중인데요. 낯선 탄소 변환 기술이 무엇인지 그리니엄이 정리했습니다.

덴마크 선진국 최초 "기후피해 입은 개도국에 180억 원 보상할 것"

스마트폰의 순환경제, 모듈러디자인으로 도전하는 페어폰! 📱

세계 스마트폰 판매 1,2위인 삼성전자와 애플이 최근 연이어 신제품을 출시했습니다. 물론 스마트폰의 환경 영향을 줄이기 위해선 한 스마트폰을 가능한 한 오래 사용해야 합니다. 하지만 신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호기심과 노후화된 기기의 불편함이 이를 방해하는 상황. 수리와 업그레이드 모두 가능한 스마트폰이라면 어떨까요? 기술의 편리함과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페어폰을 소개합니다.

못난이 농산물에 '예술' 접목한 푸드테크 스타트업 아니나(Anina) 🥕

푸드 업사이클링을 활용해 순환경제를 지향하는 동시에 식품 폐기물에 대한 지속가능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이 있습니다. 단순히 식품 폐기물을 업사이클링하는 것을 넘어, 예술(디자인)을 접목하는 새로운 시도로 주목받았는데요. 못난이 농산물을 ‘아름답게’ 재탄생시킨 이스라엘의 푸드테크 기업, 아니나(Anina). 그 비결은 무엇이었을까요?

세계 최대 DAC 플랜트 '프로젝트 바이슨' 2023년 가동 예정 💨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통과 덕에 직접공기포집(DAC)을 메가톤(Mt) 수준으로 확장하는데 필요한 요소를 갖게 됐다. 미국 기후테크 스타트업 카본캡처(Carbon Capture)의 아드리안 콜레스 CEO가 한 말입니다. 카본캡처는 IRA 법안 통과 덕에 프로젝트 바이슨(Project Bison) 출시가 몇 개월 앞당겨졌다고 밝혔는데요. 세계 최대 탄소포집 시설을 목표로 하는 프로젝트 바이슨의 시설 모습 일부가 공개됐습니다. 과연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 왼쪽부터 네이키드팩으로 구성된 수프, 라자냐, 카레 모습 ©Naama Nicorta

Food&Fashion

포장도 같이 먹는 밀키트가 있다?

쓰레기가 안 나오는 '밀키트'는 없을까요? 네이키드팩(NakedPak)에서 그 답을 찾을지 모르겠습니다. 이스라엘 출신의 디자이너 니아마 니코르타가 개발한 네이키드팩. 해조류 등 식용포장재로 둘러싸인 밀키트인데요. 수프, 라자냐, 파스타, 카레 등 총 4개 제품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디저트용으로 아이스크림도 있는데요.

식용포장재는 이름 그대로 먹을 수 있을뿐더러, 각 요리에 필요한 소스나 향신료가 들어가 있습니다. 가령 파스타는 토마토소스가 첨가된 식용포장재에 면이 감겨있는데요. 카레의 경우 흰 쌀밥 위에 카레로 만든 식용포장재가 둘러싸여 있습니다. 흡사 비누와 똑같은 모양인데요. 이들 제품은 물에 헹군 후 물에 넣고 끓이거나, 전자레인지에 넣고 조리하면 영양가 있는 충분한 한끼 식사가 만들어집니다.

네이키드팩은 플라스틱, 비닐 등 넘쳐나는 식품 포장 폐기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작됐습니다. 디자이너인 니코르타는 포장이 꼭 버려질 필요가 없단 점에 주목했는데요. 다만, 아쉽게도 실제 판매용으로 개발된 것은 아닌데요. 이에 니코르타는 더 다양한 요리를 개발해 실제 판매용으로 상업화하겠단 의지를 내비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