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력 시사주간지 타임(TIME)이 세계에서 떠오르는 차세대 100인을 선정한 '타임 100 넥스트(TIME 100 NEXT)'를 지난달 28일(현지시각) 공개했습니다. 타임 100 넥스트는 과학, 기술, 보건 등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거나 주목할 만한 인물들을 선정합니다. 올해 타임 100 넥스트 목록에는 기후대응 최전선에 있는 인물 15명이 포함됐습니다. 그리니엄은 기후활동·정치외교·솔루션 등 각 분야에서 기후대응을 선도하는 리더들을 분류했는데요. 대표적인 인물들만 언급한다면.
1️⃣ 기후활동: '독일의 툰베리'를 거부한 기후활동가, 루이자 노이바우어
독일 기후활동가 루이자 노이바우어. 그는 올해 타임 100 넥스트의 옹호자(Advocates) 부문에 선정된 19인 중 한 명입니다. 타임은 그를 "140만 명의 사람들을 독일 거리로 모은 운동 '미래를 위한 금요일(Fridays For Future)'의 출현을 주도한 원동력"으로 소개했습니다.
2️⃣ 정치외교: COP27서 청년·여성 목소리 전달할 특별고문, 보골로 케네웬도
'보츠와나의 최연소 장관'이란 수식어가 붙는 보골로 케네웬도. 그는 타임 100 넥스트 리더(Leaders) 부문에 꼽혔습니다. 케네웬도는 지난 6월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이 임명한 유엔 기후변화 고위급챔피언(기후챔피언)의 '아프리카 특별고문'이기도 합니다. 타임은 케네웬도가 "모든 부문에서 여성의 대표성을 향상시키고 어린이와 여성을 대변하는데 지칠 줄 모르는 헌신을 바쳤다"고 평가했습니다.
3️⃣ 솔루션: 세계 최대 DAC 시설을 세운 클라임웍스 공동설립자
직접공기포집(DAC)은 대기 중 이산화탄소(CO2)를 직접 포집해 제거하는 기술입니다. 현재 세계 최대 DAC 플랜트는 아이슬란드에서 운영 중인 오르카(Orca)인데요. 해당 시설을 운영 중인 스위스 기후테크 스타트업 클라임웍스(Climeworks)의 공동설립자이자 공동 최고경영자(CEO)인 크리스토프 게발트와 얀 부츠바허도 타임 100 넥스트 혁신가(Innovators) 부문에 선정됐습니다.
글로벌 기업 구글(Google)이 순환경제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발족했습니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순환경제 체계 구축에 도움이 될 기관을 발굴해 지원한단 목표입니다.
지난 3일(현지시각) 발족한 이 프로그램은 다음달(11월) 14일까지 지원 접수를 받습니다. 모집 분야는 크게 ▲재사용 ▲재활용 ▲퇴비화 ▲패션 ▲식품 ▲순환재료 ▲건축환경 등 7개인데요. 해당 분야에서 순환경제 전환을 촉진하는 스타트업 및 시민단체(NGO)라면 모두 지원할 수 있습니다. 아태지역 전역에서 접수를 받으며, 국가별 쿼터는 따로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프로그램은 2023년 2월부터 온라인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구글은 신청기관 중 15개 안팎을 선정해 10주간 지원한단 계획입니다. 구글은 선정된 기관에 자체 인공지능(AI)·머신러닝(ML), 클라우드 등 기술에 대한 멘토링을 지원할뿐더러, 전문가 멘토링·네트워킹·마케팅·디자인·전략 설계 등도 지원할 예정인데요.
프로그램에 선정된 기업들을 위해 순환경제 관련 전문가 및 기업과도 네트워킹이 제공됩니다. 홈페이지에 등록된 멘토만 36명. 순환경제 촉진을 추구하는 엘렌맥아더재단(EMF), 순환경제 전문 투자그룹 클로즈드루프파트너스(CLP), 세계자연기금(WWF) 등 순환솔루션 구축에 내로라하는 전문가들이 대거 포함된 것이 확인됐습니다.
지난해 폐막한 COP26에 참가한 모든 국가는 2022년 말까지 2030년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재검토하고 강화하기로 약속했습니다. 당시 유엔은 "모든 국가는 2030년 배출목표를 2022년까지 재검토하고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는데요. UNFCCC가 정한 제출 기한인 지난달 23일(현지시각), 193개국 중 19개국만이 NDC를 업데이트해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중에는 COP26에서 지적받은 국가들이 대거 포함됐습니다.
기업이 기후문제 및 자원부족을 타개하기 위해선 순환경제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이 제언했습니다. 지난 5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산업통상자원부, 삼일회계법인(삼일PwC)와 공동으로 개최한'제11차 대한상의 ESG경영 포럼'에서 나온 말입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순환경제는 제품 개발과 설계(디자인) 단계부터 국가 전반의 탄소감축을 앞당길 수 있다"고 이야기했는데요. 민관이 원팀(One Team)으로 긴밀히 협력할 필요성이 강조됐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유통기한이 가까워진 식품에 마감할인 스티커가 붙는데 익숙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식품 마감할인이 온실가스를 줄이는 솔루션이기도 하단 사실, 알고 계셨나요? 전 세계에서 식품으로 인해 배출된 온실가스 전체의 8~10%가 식품폐기물로 인해 발생하기 때문! 그런데 여기 인공지능을 활용해 '더 똑똑한' 마감할인을 만들어 식품폐기물을 3분의 1까지 줄이는데 성공한 기업이 있다는데요. 푸드테크 스타트업 웨이스트리스(Wasteless)를 소개합니다.
환경부가 순환경제 조성을 촉진하기 위한 플라스틱 종합대책을 연내 발표할 계획입니다. 지난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환경부 국정감사에서 나온 내용입니다. 이날 국감에서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을 위한 이행로드맵도 연내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오는 12월 제주도와 세종시에서 시행 예전인 일회용컵 보증금제에 대해선 시행 개선 가능성도 열어뒀는데요. 올해 환경부 국감에서 어떤 내용이 나왔는지 정리했습니다.
바나나 껍질로 만든 베이컨.바나나 잎으로 만든 접시. 잎, 줄기, 껍질 등 바나나 폐기물이 쓰레기가 아닌 ‘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단 사실, 그리니엄 구독자분들에게는 낯설지 않은 소식인데요. 최근 바나나 폐기물로 만들어진 트레이닝복 세트가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덴마크 패션 브랜드 가니(Ganni)가 스페인 재생섬유 기업 피라텍스(Pyratex)와 협력해 만든 트레이닝복 세트 이야기인데요. 한정판으로 공개된 이번 트레이닝복에는 피라텍스가 만든 바나나 폐기물 섬유가 주재료로 사용됐습니다. 바나나 폐기물 섬유는 오가닉 코튼(65%)과 바나나 폐기물(35%)이 섞여 만들어졌는데요. 바나나 수확 후 잘라낸 나무의 남은 줄기와 잎 등이 사용됐습니다. 가니 측은 바나나 수확 후 나무가 대부분 잘라내 소각된단 사실을 꼬집었는데요. 바나나 폐기물을 자원으로 활용하면 소각 시 발생하는 대량의 탄소배출을 막을 수 있다고 가니 측은 주장합니다.
다만, 바나나 폐기물 섬유는 기존 원단과 비교해 가격이 8배 이상 비싼데요. 이에 대해 가니는 "규모의 경제를 통해 이 비용을 낮추길 바란다"며 "이를 위해선 H&M 같은 브랜드들이 (바나나 폐기물 섬유 같은) 재생섬유를 채택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