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OP27 개막! 눈여겨볼 핵심 의제는?

#73호 #그리니엄 #COP27 #손실과피해

2022.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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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차

COP27 일정 총정리
세계 대체 단백질 리더, 싱가포르
브리핑('손실과 피해' /기후펀드 /배터리 얼라이언스 /열분해 사업 보고서 /와인병 재사용 /EU 2035년 내연차 신차 판매금지 /환경부 탈플라스틱 대책)
아티초크 폐기물로 만든 친환경 비누 포장재 '파키올리'

▲ 6일(현지시각) 이집트 샤름엘셰이크 국제컨벤션센터에서 COP27이 개막했다. ©UNFCCC

Climate

COP27 개막! 앞으로 2주간 어떤 논의 쏟아질까?

세계 기후대응 논의를 위한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가 이집트 샤름엘셰이크에서 지난 6일(현지시각) 개막했습니다. 오는 18일까지 이어질 총회에는 약 200개국의 대표단과 기후·환경 관련 시민단체(NGO), 기업인, 언론인 등 4만여 명이 참여한다고 의장국인 이집트 정부는 예상했습니다.

COP27에서는 ▲온실가스 감축 ▲기후적응 ▲손실과 피해(Loss and Damage) ▲기후재원 등 90여 개의 의제가 다뤄집니다. COP27은 지난해 COP26(26차 당사국총회)에서 참여국들이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발표한 이후 처음으로 맞이한 총회입니다.

더욱이 COP27은 더 깊어진 미중 갈등, 러시아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식량위기, 고인플레이션 등 이전보다 더 험난해진 국제 정세 속에서 열렸습니다. 에너지위기로 인해 유럽에서는 석탄화력발전소 재가동 및 연장 등 기후조치가 후퇴하는 모습이 보였는데요. 그만큼 '약속에 대한 이행'을 점검하고 재확인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사이먼 스티엘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사무총장은 "샤름엘셰이크에서 우리는 말을 행동으로 옮기기 위한 국제적 노력을 가속화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COP27에서 ▲구체적인 행동으로 구현 ▲완화·적응·재정·손실과 보상 작업 강화 ▲투명성과 책임성 강화 등 3가지 조치가 필요하다고 스티엘 총장은 설명했습니다.

COP27 의장국을 맡은 이집트 또한 '대담하고 신속한 집단 행동'을 강조합니다. 이에 COP27 회담장 인근 블루존(Blue Zone)과 그린존(Green Zone)에서 다채로운 행사가 열릴 예정인데요.

👉 2주간 열리는 COP27, 어떤 주제 논의될까?

▲ 싱가포르는 핀란드 스타트업 솔라푸드가 만든 탄소포집 단백질 ‘솔레인’ 판매를 세계 최초로 승인했다. ©Solar foods

Food&Fashion

싱가포르? "푸드테크 스타트업하기 딱 좋은 곳이네!"

식물성 대체육과 배양육 등 대체 단백질이 기후대응을 위한 신산업으로 주목받은 지 오랩니다. 그런데 세계 대체 단백질 산업을 이끄는 글로벌 리더가 아시아에 있단 사실, 혹시 알고 계셨나요?
15개 이상의 대체 단백질 스타트업이 자리한 도시국가 싱가포르의 이야기입니다.

지난 10월, 싱가포르는 세계 최초로 탄소포집 단백질의 식품 판매를 승인했습니다. 탄소포집 단백질은 이산화탄소(CO2)로 재배한 미생물로 만들었습니다. 대기 중 CO2를 포집하기 때문에 기후친화적 식품으로 주목받고 있는데요.

사실 싱가포르는 2020년에 세계 최초로 배양육의 소비 및 판매를 허용한 국가입니다. 아울러 세계 최초로 상업용 배양육 시설이 가동된 곳도 싱가포르인데요. 스위스 다국적 기업 뷜러(Bühler)그룹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총 36개 푸드테크 기업이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습니다.

36개 기업이 받은 투자금만 현재까지 총 2억 1,400만 달러(약 3,037억원)가 넘습니다. 여기에는 식물성 닭고기 제조 스타트업 넥스트젠푸드(Next Gen Foods), 아세안 지역 최초로 줄기세포로 새우 등 갑각류 배양육을 개발한 시옥미트(Shiok Meats) 등이 포함되는데요. 대체 유제품을 개발 중인 유명 스타트업들 또한 싱가포르에서 연구개발(R&D)을 진행 중입니다.

싱가포르에서 대체 단백질 산업이 성장할 수 있던 비결로는 크게 3가지가 꼽힙니다. ▲싱가포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풍부한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지리적 특성인데요.

👉 전체 식량 90% 수입한 싱가포르, '낮은 식량자급률' 타파 위해 대체 단백질에 주목해!

▲ 사이먼 스티엘 UNFCCC 사무총장이 6일(현지시각) COP27 개막식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UNFCCC

COP27서 '손실과 피해' 공식 의제 채택돼! 이번엔 합의될까? 👀

COP27 개막날(6일), 기후변화로 '손실과 피해(Loss and Damage)'를 본 개발도상국에게 선진국이 재원을 지원하는 문제가 정식 의제로 채택됐습니다.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사무국이 작성한 '의제 채택' 문건에 공식적으로 들어간 것인데요. 존 케리 미국 기후특사 또한 COP27에서 열릴 손실과 피해 보상 논의에 "방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30년 넘게 지지부진했던 '손실과 피해' 안건에 세계의 관심이 쏠린 상황. COP27의 핵심 안건인 '손실과 피해'가 대체 뭔지 정리했습니다.

1억여원 투자 여부 10일만에 알려주는 기후테크 펀드? 💰

우리에게는 생소한 콜라보레이티브펀드(Collaborative Fund). 벤처투자업계 거물인 크레이그 샤피로가 신생 스타트업에 투자하기 위해 2010년 만든 곳입니다. 지난 1일 '임팩트 클라이밋' 세미나에 참석한 브라이언 장 콜라보레이티브펀드 아시아총괄대표는 기후테크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펀드를 여럿 소개했습니다. 이 중 한 펀드는 복잡한 투자 심사 절차와 달리 온라인으로 신청서를 작성하면 끝인데요. 국내 기후테크 스타트업도 참여가 가능할까요? 그리니엄이 한 번 알아봤습니다.

배터리 핵심광물 확보 위한 'K-배터리 얼라이언스' 출범 🔋

글로벌 공급망 위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배터리 핵심광물을 확보하기 위한 민간과 정부 연합체인 '배터리 얼라이언스'가 출범했습니다. 지난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이차전지 산업 혁신전략'과 함께 발표했는데요. 정부는 핵심광물 확보 및 정·제련 등과 관련된 민관의 역량을 총결집해 공급망 위기에 체계적으로 대응한단 방침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등 배터리 3사는 물론 주요 유관기관이 대거 참여했는데요. 배터리 얼라이언스의 단계별 목표를 정리했습니다.

LG·SK·롯데, '순환경제 구축' 위해 열분해 사업 적극 추진 🧪

폐플라스틱을 고온가열해 원유를 뽑아내는 열분해. '도시유전'으로 불리며 순환경제 전환을 이끌 핵심 산업으로 꼽힙니다. IBK투자증권이 발간한 보고서 '현대판 연금술 열분해'에 따르면, 열분해는 기존 재활용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 보고서는 열분해 관심 기업으로 LG화학·SK이노베이션·롯데케미칼 등을 꼽았는데요. 이들 기업 모두 '플라스틱 순환경제 구축'이란 공통된 목표를 내걸었습니다. 열분해 사업을 추진 중이 이들 기업의 상황을 핵심만 정리했습니다.

▲ 미국 스타트업 굿굿즈가 세척된 공병에 와인을 리필하는 모습. ©Joe Carotta

미국·유럽서도 어려운 와인병 재사용, 그 이유는?🍾

일전에 그리니엄은 미국의 고담프로젝트(Gotham Project)와 굿굿즈(Good Goods)란 스타트업을 소개했습니다. 이들 기업은 와인병 재사용 사업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려고 했습니다. 고담프로젝트와 굿굿즈는 각각 음식점과 소비자를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했는데요. 이들 기업은 와인병을 회수해 세척 후 와인을 리필해 재판매했습니다. 두 기업 모두 지난해 말 미 전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임을 밝혔는데요.
결론을 말한다면, 이들은 와인병 재사용 사업을 끝내 포기했습니다. 무슨 이유 때문일까요?

EU, 2035년부터 '내연기관 신차 판매금지' 시행 확정 🚗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이 2035년부터 휘발유 등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내연기관 차량(승용차·승합차) 신차 판매를 금지하기로 확정했습니다. 법안에 따르면, 2030년까지 신규 승용차는 평균 배출량을 2021년 대비 55%까지 감축해야 합니다. 해당 법안은 지난해 7월 EU가 '핏포 55(Fit for 55)'를 발표한 후 타결된 첫 합의입니다. 핏포55는 EU의 기후대응 정책 중 하나인데요. 핏포55 발표 이후 채택된 첫 합의란 점에서 COP27 개최에 앞서 EU가 행동력을 보여줬단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환경부, 2년 만의 플라스틱 대책 발표…무엇이 달라졌을까? 🤔

환경부가 전(全)주기 탈플라스틱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발표는 2020년 12월 발표된 '생활폐기물 탈플라스틱 대책' 이후 2년 만에 발표된 플라스틱 대책입니다. 두 대책 모두 2025년까지 '폐플라스틱 발생량 20% 감축'이란 문구는 동일한데요. 그리니엄이 비교 분석한 결과, 이번 대책은 지난번과 비교해 크게 3가지 변화가 확인됐습니다.

▲ 지난 10월 네덜란드 디자인 위크(Dutch Design Week)에서 처음 소개된 생분해 비누 포장재 '파키올리'. 파스타의 한 종류인 라비올리(ravioli)에 포장을 뜻하는 영단어 ‘package’가 결합된 단어다. ©Alara Ertenü

Design

음식물 쓰레기로 친환경 비누 포장 가능해?

일상 속 욕실은 상당량의 플라스틱 폐기물을 배출하는 공간입니다. 샴푸, 바디워시 등 세정 관련 제품들은 대부분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에 담겨있는데요. 비누도 대개 비닐 혹은 재생용지 등에 포장돼 판매됩니다.

알아라 에르투네란 튀르키예(터키) 산업디자이너는 욕실 내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습니다. 그는 오랜 연구 끝에 '파키올리(Packioli)'란 생분해 비누 포장재를 개발했습니다.

이 포장재의 주재료는 아티초크의 잎과 줄기 그리고 완두콩 깍지입니다. 아티초크와 완두콩 모두 지중해 일대에서 쉽게 볼 수 있는데요. 파키올리를 만드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아티초크와 완두콩 부산물을 동결건조해 곱게 분쇄합니다. 물과 해조류 추출물을 넣어 섞는데요. 진득해진 혼합물을 틀에 부어 이틀간 실온에서 굳힙니다. 이후 열을 가해 포장재 가장자리를 밀봉하면 끝인데요. 포장재의 노란빛은 사탕무와 강황으로 물들였습니다.

파키올리는 최대 15일 이내에 100% 생분해됩니다. 뿐만 아니라, 물과 가까운 곳에 두면 일주일 후면 완전히 녹아서 없어집니다. 에르투네스는 "일상에서 배출되는 음식물 쓰레기를 순환경제 시스템 안으로 편입하고 싶었다"며 "동시에 비누 브랜드의 위생, 내구성, 물류 등의 요구사항은 충족시키고 싶었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