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7문 7답으로 본 COP27 핵심
2. 인류세를 위한 '인류세 요리책'
3. 브리핑(BEV 총회 /폐기물 보고서 /쉬인 그린워싱 논란 /임팩트어스 /3분기 기후테크 투자)
4. 영국 순환디자인 전문 큐레이팅 가게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COP27

기후대응과 관련해 가장 큰 연례회의인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 개최가 불과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COP27은 11월 6일부터 18일까지 이집트 남부 휴양도시 샤름엘셰이크에서 개최됩니다. 이번 회의는 2016년 모로코에서 열린 회의 이후 6년만의 '아프리카 COP'인데요. 야스민 푸아드 이집트 환경부 장관은 주최국 선정 당시 "총회가 기후변화 여파에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 아프리카 대륙의 기후변화 대처 및 적응을 위해 다양한 조치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나가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나아가 선진국과 개도국의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다리' 역할을 해내겠단 포부도 내비쳤는데요.

올해 COP27에서는 ▲온실가스 감축(Mitigation) ▲기후적응(Adaptation) ▲기후재원 등이 중점적으로 논의될 예정입니다. 특히, 기후재원을 둘러싼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논의에 주목해야 합니다. 이달 초 콩코민주공화국에서 열린 COP27 사전총회에 참석한 고위 인사들은 "기후변화에 취약한 국가들은 재난과 관련된 경제적 손실에 대한 보상을 추진하기를 희망한다"고 뜻을 모았는데요. 이밖에도 젠더·농업·생물다양성·물·식량 등을 집중 논의·발표하는 주제별 일정이 잡힌 상황입니다.

다만, COP27을 향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이전과 같지 않은 상황입니다. 영국의 새 국왕 찰스3세와 스웨덴 기후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는 COP27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지난해 COP26에는 130개국 정상이 참석했으나, 올해에는 90개국 정상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무엇보다 COP26 폐막 후 달라진 국제정세 또한 COP27의 핵심 변수로 떠오른 상황.

👉 7문7답으로 본 COP27 핵심은?

Food&Fashion

지금까지의 요리책은 잊어라! 인류 종말 대비한 '인류세 요리책' 출판!

지난 18일(현지시각), '인류세 요리책: 미래의 재앙을 위한 요리법과 기회'란 책이 미국에서 발간됐습니다. 이 책은 노르웨이의 디지털 예술가인 제인 세르피나와 스톨 스텐슬리가 공동 저술했는데요. 저자는 이 책을 인류의 영향으로 기후변화와 자원고갈 그리고 멸종위기가 현실화되는 '인류세' 시대를 위한 요리책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이 책은 인류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해 여타 요리책처럼 '맛있고 영양가 있는 요리'를 소개합니다. 차이점은 지금까지의 전통적인 식습관을 뒤집는 재료와 조리법이 소개된단 것입니다. 핵겨울로 인한 햇빛 차단 같은 재난이 닥치거나 플라스틱이나 사람의 신체마저 식재료가 되는 상황 등 극단적 미래에 대비하는 요리책이기 때문입니다.

이 책에는 인류세 시대를 대비하는 다채롭고 창의적인 요리 아이디어 60여 가지가 담겼습니다. 책의 주제는 ▲식량안보에 대한 대안적 접근 ▲식용 가능한 새로운 재료 ▲인체 요리 가능성 등인데요.

책에는 실제로 구현된 것도 있지만 도저히 실현할 수 있지 않은 아이디어도 많이 담겨있습니다. 바퀴벌레 우유처럼 인간의 불쾌함을 자극하기도 하고, 모유로 만든 치즈처럼 법과 윤리의 경계 너머에 있기도 합니다. 저자가 이렇게까지 극단적인 아이디어에 주목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에 대해 저자는 "(우리는) 상상할 수 없고, 있을 법하지 않으며, 원치 않는 것까지 상상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책의 목표는 "몇 세대 안에 인류를 강타할 수많은 재앙에서 살아남기 위한 해결책"을 개발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즉, 극단적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극단적 상상력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 주제별로 가장 인상 깊었던 요리 아이디어를 본다면?(feat. 당뇨 위스키)

오렌지 껍질로 만든 컵, 떨어진 야자수잎으로 만든 일회용 접시, 바나나 껍질로 만든 트레이닝복 세트. 그간 그리니엄은 여러 순환디자인 아이템을 소개했습니다.
아이템들은 하나같이 폐기물 및 온실가스 배출 제로(0)를 추구했고, 순환경제 사회로의 전환이란 거대한 목표를 내세웠는데요. 아쉽게도 이중 상당수는 전시로 만날 수밖에 없단 한계가 있었습니다.

만약 그리니엄이 소개한 순환디자인 제품들을 일반인들도 구매할 수 있다면 어떨까요? 영국 런던에는 순환디자인 제품을 큐레이팅해 판매하는 가게가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것들의 집(The Home of Sustainable Things)'이란 가게인데요.

균사체로 만든 조명, 코코넛 껍질로 만든 지갑, 계란 껍질로 만든 식기 등이 매장에서 판매 중입니다.
37명의 디자이너와 협력을 맺었을뿐더러, 가게가 전시장 역할을 한 덕에 각양각색의 순환디자인 제품이 손쉽게 유통되는 구조입니다. 공동창업자인 페트코 타셰프와 데시스라바 반젤로바는 10개월 간의 연구 끝에 가게 문을 열었습니다. 라이프스타일, 즉 일상에서부터의 변화가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 해결의 시작점이라고 두 창업자는 설명하는데요. 디자이너, 건축가 그리고 지속가능성을 생각하는 직장인들이 주 고객이라고 두 사람은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