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막 한가운데에 수직농장 세운 까닭은?

#91호 #그리니엄 #수직농장 #탄소제거

2023. 4. 17.

트윗하기

웹에서 보기

🔍 목차

기후테크 산업단지로 변모한 뉴욕 '브루클린 네이비 야드'
탄소제거 기술 가속화 위한 프런티어에 H&M 그룹 등 4개 기업 신규 합류!
브리핑(영 클라이밋 프라이즈 우승자 /애플 복원기금 ↑ /2022년 주요 온실가스 증가율 ↑ /플라스틱 순환경제 시나리오 /미국 전기차 전략 /탄소중립기본계획 의결 /이회성 IPCC의장 /중동 '수직농장 붐' /IRA 세액공제 국내기업)
데킬라 부산물로 벽돌과 빨대를 만든다고?

▲ 미국 뉴욕시 브루클린 북서쪽에 위치한 '브루클린 네이비 야드(BNY)'의 모습. ©Ron Antonelli

Climate

19세기 조선소에서 기후테크 산업단지로! 뉴욕 '브루클린 네이비 야드'

미국 뉴욕시 한가운데 위치한 산업단지 브루클린 네이비 야드(BNY). 300 에이커(약 120만㎡·36만평) 가량의 넓은 부지에는 건물 60개, 전용 도로망, 편의시설, 발전소가 갖춰져 있습니다.

BNY가 위치한 장소는 사실 조선소였습니다. 1801년 문을 열어 제1·2차 세계대전까지 미국의 해군 함선을 제작했습니다. 현재 BNY는 양자컴퓨팅·첨단소재·로봇공학 등 기술혁신의 중심 허브로 재탄생했습니다. 그 중심에는 2016년 문을 연 창업 인큐베이팅 공간 뉴랩(New Lab)이 있습니다. 타 인큐베이팅 공간과 달리 하드웨어 기술 지원에 특화됐다는 점이 특징인데요.

뉴욕시 당국은 BNY를 아예 기후테크 산업단지로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를 수행 중입니다. 친환경(Green) 기술 실증 실험을 지원하기 위해 2021년 시작된 야드랩스(Yard Labs) 이니셔티브가 대표적입니다. 야드랩스에는 ▲건물·운송·공급망 지속가능성 제고 ▲에너지 효율 극대화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에너지 생산·저장 ▲컴퓨팅 혁신 ▲생명공학 ▲재생에너지 등 기술 기업만 지원 가능합니다.

BNY에 입주한 550여개 기업 중 30여개가 기후테크 스타트업인데요. 어떤 기업들이 입주해 있을까요?

👉 지원금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기후테크 스타트업들이 BNY에 들어오려는 이유는?

©Shopify

Climate

탄소제거 기술 가속화 위한 10억 달러 규모 펀드 '프런티어'

탄소격리 효율성을 높인 유전자 나무를 만든 리빙카본. 해양 기반 탄소제거를 연구 중인 캡츄라. 산림폐기물을 '나무 금고'에 넣어 온실가스 배출을 막으려는 코다마시스템스. 이들 기후테크 스타트업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바로 탄소제거(CDR) 기술 투자를 통한 비용 절감을 목표로 하는 프런티어(Frontier)와 사전구매계약을 체결했단 것입니다.

프런티어 창립에는 스트라이프를 비롯해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 컨설팅 기업 맥킨지, 메타(구 페이스북) 등 5개 기업이 참여했습니다. 총 9억 2,500만 달러(당시 한화 약 1조 1,800억원) 규모의 기금이 조성돼 운용 중인데요. 지난 12일(현지시각) 프런티어에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이하 JP모건), H&M 그룹 등 4개 기업이 신규 파트너로 참여했단 소식입니다.

구체적으로 JP모건, H&M그룹을 포함해 소프트웨어 기업 오토데스크(Autodesk), 기업용 인사 및 재무관리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앱) 기업 워크데이(Workday)가 참여했습니다. 프런티어는 성명을 통해 이들 4개 기업으로부터 "탄소제거 구매 약정으로 1억 달러(약 1,307억원)를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 프런티어 펀드 "투자자들에게 탄소제거 시장 커지고 있단 강력한 신호 보내"

▲ 지난 4일(현지시각) 비영리기관 '더 월드 어라운드'는 '제1회 영 클라이밋 프라이즈' 최종 우승자 4명을 발표했다. ©The World Around

'제1회 영 클라이밋 프라이즈' 최종 우승자 발표 🏆

지역사회 내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적응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젊은 디자이너와 발명가를 찾는 '제1회 영 클라이밋 프라이즈(Young Climate Prize)'의 최종 우승자 4인이 발표됐습니다. 시상식은 오는 22일 지구의 날에 맞춰 열릴 계획인데요. 폐플라스틱 760만 톤을 벽돌로 재활용한 기후디자이너, 기후문해력 향상을 위한 교육 플랫폼을 개발한 멕시코 사진작가의 이야기까지. 우승자들의 이야기를 직접 감상해보세요.

애플, 탄소제거 복원 기금 규모 2배 ↑ 🍏

글로벌 기업 애플이 자연 기반 탄소제거(CDR) 프로젝트를 장려하기 위한 복원 기금(Restore Fund)의 규모를 2배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애플은 앞서 2021년 국제보전협회와 골드만삭스와 손잡고 2억 달러(약 2,607억원) 규모의 복원 기금을 내놓았습니다. 애플은 2030년까지 탄소배출을 75%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기존 기술로 저감할 수 없는 나머지 25%를 상쇄하고자 고품질 자연 기반 탄소제거 프로젝트에 투자 중인데요. 어떤 프로젝트에 투자하겠다는 걸까요?

NOAA "세계 이산화탄소 농도 11년 연속 2ppm 이상씩 ↑" 🌡️

이산화탄소(CO2)·메탄(CH4)·아산화질소(N2O) 등 지난해 주요 온실가스 배출량이 높은 증가율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 5일(현지시각)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이 내놓은 연구자료에 담긴 내용입니다. 더불어 올해 4월 해수면 평균온도는 역대 최고기록을 갱신했습니다.

국회미래연구원 '플라스틱 순환경제 시나리오 보고서' 발간 📝

플라스틱 물질 순환성을 향상하기 위해서는 제품 생산단계에서부터의 개선, 즉 순환디자인이 도입돼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습니다. 국회미래연구원이 공개한 '플라스틱 순환경제 시나리오 미래전략' 보고서 내용입니다. 연구원은 현 기술로는 2050년 재생자원 전환율이 59%에 불과할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 제언도 담겼습니다. 어떤 제언이 담겼는지 그리니엄이 보고서를 자세히 살펴봤습니다.

▲ EPA는 이번 배출기준 규제 강화안이 확정될 경우, 미국 내 신규 판매 승용차 중 전기차의 비중이 2030년 60%, 2032년 67%로 단계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Miranda Smith, Visual Capitalist

바이든 정부 "2032년 美 신차 전기차 비중 67% 목표!"...한국 영향은? 🚗

미국 정부가 2032년까지 미국 자동차 판매량 중 전기자동차 비중을 67%로 높일 계획입니다. 지난 12일(현지시각)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공개한 차량 배기가스 기준 규제안에 따른 것인데요. 2027년부터 2032년까지 6년간 신규 차량의 온실가스와 미세먼지 등의 배출 허용량을 단계적으로 강화하는 내용입니다. 차량 배기가스 배출 기준을 강화해 전기차 전환을 간접적으로 유도하는 전략이란 분석이 나오는데요. 미국 여론은 부정적입니다.

탄소중립기본계획 국무회의서 최종 의결…"시민단체 반발 확산" 📢

2030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로 감축하기 위한 부문별·연도별 세부계획을 담은 '제1차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이하 기본계획)'이 거의 원안 그대로 확정됐습니다. 지난 11일 오전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됐는데요. 연도별·부문별 감축목표는 그대로 유지됐으나, 농축수산·수송·폐기물 등 일부 부문의 세부 정책에서 변화가 있었습니다. 또 별도의 기후변화적응법(가칭) 제정도 추진됩니다. 그러나 기본계획 의결 소식에 기후·환경 시민단체는 일제히 반발했습니다.

이회성 IPCC 의장이 말한 '6차 종합보고서(AR6)' 핵심은? 🚨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협의체(IPCC)가 내놓은 '6차 종합보고서'의 핵심은 무엇일까요? 이회성 IPCC 의장은 이 의장은 "(지구 전체 표면의 평균온도 상승폭이) 1.5℃를 넘어섰다가 2100년에 다시 1.5℃로 내려가는 '오버슛(Overshoot)' 시나리오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로 인해 극지·고산지대·해변생태계는 온난화로 인해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는다는 사실이 IPCC 6차 종합보고서에 담겼습니다. 그럼에도 이 의장은 "희망이 있다"고 역설했습니다.

▲ 핀란드 스마트팜 스타트업 '아이팜'은 UAE·사우디·카타르 등에 수직농장을 건설 중이다. ©iFarm

"식량불안에 수직농장 주목한 중동·북아프리카 국가" 🥬

식량안보 향상을 위해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 국가들이 앞다퉈 수직농장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전체 식량의 90%·80%를 수입하는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가 가장 적극적입니다. UAE의 경우 미국 유명 수직농장 기업 에어로팜(AeroFarms)과 함께 연구개발(R&D) 전용 수직농장 문을 열었는데요. 사우디도 최근 역내 수직농장 건설에 나섰습니다. 이같은 상황에 '제2의 수직농장 바람'이 부는 것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전망도 나옵니다.

사상 최대 기후투자 IRA 가시화…국내 기업 수혜 전망은? 🤔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한화큐셀)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첫 수혜자로 떠올랐습니다. 한화큐셀이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인 1.2GW(기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프로젝트에 250만 개의 태양광 패널을 수주했기 때문입니다. 우리 정부와 산업계 모두 IRA를 기회로 활용할 수 있도록 대응에 나서고 있는데요. IRA 투자가 가시화되면서 국내 기업이 입을 수혜에 대해 시기·금액 등 구체적인 전망이 나옵니다.

▲ 용설란의 뿌리인 ‘피냐(Piña)’는 테킬라의 주재료다. 잎이 제거된 용설란 뿌리는 압축 및 증류 등을 거쳐 테킬라가 된다. 이 과정에서 껍질 등으로 구성된 부산물이 발생한다. ©noalfarm·Astral Tequila

Design

테킬라 제조서 나온 쓰레기로 친환경 벽돌과 빨대를 만들 수 있다면?

멕시코의 대표 술인 테킬라(Tequila). 다육식물의 일종인 용설란(아가베·agave)을 수확한 후 발효하여 증류해 만든 술입니다.

정확히는 녹말이 풍부한 용설란의 뿌리 '피냐(Piña)'를 36시간 동안 증기로 찌는데요. 이후 12시간 정도 식힌 다음 짓이겨 '아과미엘(Aguamiel·꿀물)'이란 설탕물을 추출합니다. 이를 다시 효모로 충분히 발효한 후 2회 정도 증류해야 테킬라가 나옵니다.

문제는 테킬라를 만드는 과정에서 여러 부산물이 발생한단 것. 대개 테킬라 1병(1리터 기준)을 생산하면 약 17kg의 부산물이 발생합니다. 최근 아스트랄테킬라(Astral Tequila)라는 멕시코 주류기업은 테킬라 제조 후 나온 부산물을 벽돌로 만드는데 성공했습니다. 이보다 앞서 유명 테킬라 브랜드인 호세쿠엘보(Jose Cuervo)는 테킬라 부산물로 빨대를 만들었단 사실!

👉 테킬라 부산물? 지속가능한 플라스틱 만들 수 있는 이상적인 물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