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콩 심은데 돼지 난다? 분자농업 기업 물렉

#103호 #그리니엄 #VCMI #분자농업

2023. 7.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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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차

분자농업 스타트업, 물렉
자발적 탄소시장 신뢰성 높일 CoP 최종안!
브리핑(인류세 /폭염 경제손실 /고래 헌법소원 /프랑스 수선비 지원 /고준위 방폐물 특별법 기획 /자연복원법 가결 /미중 기후협력 성과 /트웰브 탄소포집 항공연료시설 /그린메탄올 선박 /ESG 공시 부족 /DAC 역할 세미나)
인천시 전자폐기물로 만든 순환접시?

▲ 영국 생명공학 스타트업 물렉이 분자농업 기술을 사용해 개발한 돼지고기 단백질 함유 콩. 겉은 일반 대두와 똑같으나 콩을 자르면 돼지고기 색깔과 비슷한 분홍색을 띈 모습을 볼 수 있다. ©Moolec

Food & Fashion

단백질 등 고부가가치 물질 생산하는 작은 식물공장, 분자농업!

밭에서 돼지고기를 수확한다면 어떨까요? 공상과학(SF) 영화 속 이야기인 것 같지만, 최근 영국 생명공학 스타트업 물렉사이언스(Moolec Science·이하 물렉)가 실제로 돼지고기 단백질이 포함된 콩을 개발해 화제입니다.

지난달 26일(현지시각) 물렉은 유전공학기법을 활용해 '피기 수이(Piggy Sooy)'란 콩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돼지 유전자와 대두 유전자가 결합된 것이 특징입니다. 겉은 일반 대두와 똑같지만 콩을 자르면 돼지고기 색깔과 비슷한 분홍색을 띕니다. 회사 측은 콩 속 단백질 가운데 26.6%가 돼지고기 단백질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른바 '분자농업(Molecular Farming)' 기술이 사용된 덕분인데요.

👉 "대체육 4번째 주자로 떠오른 분자농업"

▲ VCMI가 탄소크레딧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무결성 이행지침(CoP)’ 최종안을 공개했다. ©VCMI, 트위터

Industry

"자발적 탄소시장, 그린워싱 막아라!"

자발적 탄소시장(VCM) 내 신뢰성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를 회복하기 위한 민간 차원의 지침이 공개됐습니다. '자발적 탄소시장 무결성 이니셔티브(VCMI)'가 탄소크레딧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무결성 이행지침(CoP)’ 최종안을 지난달 28일(현지시각) 공개했습니다.

현재 자발적 탄소시장의 탄소크레딧은 베라(Verra)·골든스탠다드(GS) 등 탄소배출권 인증기관이 각각 자사의 기준에 맞춰 승인하는 방식으로 발행됩니다. 품질기준이 표준화돼 있지 않아 신뢰성과 투명성이 부족하단 지적이 계속 나옵니다.

특히, 탄소크레딧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탄소배출 상쇄 실적을 부풀리거나, 배출 감축 노력 대신 탄소크레딧의 의존할 수 있단 점에서 '그린워싱(위장환경주의)'이라는 비판을 받습니다. 이에 CoP는 기업들의 탄소중립 목표 달성 정도 및 배출량 감축 수준에 기반해 탄소크레딧 사용 등급을 ▲플래티넘 ▲골드 ▲실버 등으로 구분해 평가했습니다.

👉 VCMI가 내놓은 CoP 최종안, 그리니엄이 자세히 뜯어봄!

▲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위치한 크로퍼드 호수의 전경. ©Fred Lum

캐나다 크로포드 호수 '인류세' 표본지로 선정 🌐

국제층서위원회(ICS) 산하 인류세워킹그룹(AWG)은 투표를 통해 캐나다 온타리오주 크로퍼드 호수를 인류세를 대표하는 지층인 국제표준층서구역(GSSP·이하 표준층서)로 선정했습니다. 쉽게 말해 인류가 지구의 기후와 환경 변화에 지배적 영향을 끼쳤다는 지질학계의 공식 선언이 발표를 앞두고 있단 것인데요. '인류세'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 살펴봤습니다.

美 연구진 "폭염으로 인한 세계 경제 누적 손실 최대 3.7경에 달해" 📉

지구촌 북반구 전역이 기록적인 폭염에 시달리는 가운데 이번 폭염이 세계 경제 지형을 바꾸고 있단 분석이 나옵니다.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은 폭염이 건설·제조·농업·운송 등 각 산업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도했는데요. 1992년부터 2013년까지 기후변화로 인한 폭염이 전 세계 경제에 미친 누적 손실이 최대 29조 3,000억 달러(약 3경 7,093조원)로 추정된단 연구도 나왔습니다.

日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고래'가 헌법소원 제기 🐋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이하 민변)이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에 관한 헌법소원을 제기할 계획입니다. 주목할 점은 헌법소원 청구인단에 생태계 대표로 고래가 포함됐단 것입니다. 후쿠시마 오염수로 해양생태계가 고통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인데요. 우리나라에서는 동물을 권리 침해 당사자로 인정한 판례는 아직 전무합니다. 고래가 소송 주체로 인정받을 수 있을까요? 그리니엄이 이번 헌법소원 청구 대리인단 단장에게 직접 물어봤습니다.

프랑스, 올해 10월부터 의류 수선비 지원…"버리지 말고 고쳐 입으세요!" 👕

프랑스 정부가 오는 10월부터 건당 최대 약 3만 원의 의류 수선비를 지원합니다. 패션 강국 프랑스가 의류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시행하는 조치인데요. 이는 2020년 제정된 '낭비방지 및 순환경제에 관한 법'에 따라 추진됐습니다. 사실 프랑스는 이와 유사한 전자제품 수리비 지원 제도를 작년부터 시행 중입니다.

정부, 신규 원전 건설 공식화…"고준위 방폐물 특별법 제정은 아직" ☢️

정부가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공식 논의를 시작했습니다. 첨단산업 투자 확대 등 전력 수요가 증가하며 안정적인 기저전원을 확보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사용후핵연료 처리 방안 등을 담은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특별법도 제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전력 수요 대응에만 집중해 원전을 확대한다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이에 그리니엄이 정부의 신규 원전 건설 검토 계획과 고준위 방폐물 특별법의 쟁점을 2편으로 나눠 살펴봤습니다.

👉 ①: 정부, 전력 수요 대응 위해 신규 원전 건설 검토 본격화

👉 ②: 사용후핵연료 임시저장시설 포화 임박, 고준위 방폐물 특별법 제정 지연

좌초 직면했던 EU 자연복원법, 유럽의회서 극적으로 타결된 이유는? ⚖️

입법 무산 위기에 놓였던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자연복원법'이 유럽의회에서 가까스로 통과됐습니다. 유럽의회 본회의 투표 전날까지 자연복원법을 놓고 막판까지 싸움이 일었는데요. 법안 최종투표 직전 자연복원법에 반대하던 일부 의원들이 법안 일부 수정을 조건부로 찬성으로 입장을 선회했습니다. 무슨 이유 때문일까요?

美·中 기후협력 재개 논의…가시적 성과 없으나 소통 이어가기로 🤝

지난 16일부터 19일(현지시각)까지, 존 케리 미국 기후특사가 중국을 방문해 양국 간 기후협력 재개를 논의했습니다. 중국 측이 대중 규제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며 케리 특사가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다만, 향후 몇 주 이내로 미중 양국은 기후회담을 재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 2021년 트웰브는 포집한 이산화탄소로 만든 합성가스를 사용해 항공연료인 E-Jet 생산에 성공했다. ©Twelve

기후테크 스타트업 트웰브, 美서 탄소포집 항공연료시설 착공! 🛩️

'탄소변환' 기술로 화제를 모은 기후테크 스타트업 트웰브(Twelve)가 지속가능한 항공연료(SAF) 상용화에 나섰습니다. 미국 워싱턴주 모지레이크시에 탄소포집 항공연료 생산시설을 착공했다고 트웰브가 지난 11일(현지시각) 밝혔는데요. 해당 시설은 미국 내에서 최초의 상용화 가능 규모의 탄소포집 항공연료 생산시설로 알려졌습니다.

세계 최초 그린메탄올 선박, 한국서 출항! 🚢

친환경 연료인 그린메탄올이 세계 최초로 컨테이너 선박에 공급된 사례가 국내에서 나왔습니다. 해당 선박은 덴마크 해운사인 머스크가 현대미포조선에 발주한 선박인데요. 머스크 측은 그린메탄올 연료 덕에 기존 연료 대비 탄소배출량이 80% 이상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런데 그 좋은 그린메탄올 연료가 이제야 공급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EY한영 "韓 기업 42% ESG 공시 대응 부족!" 😮

국내 기업의 40% 이상이 ESG 공시 의무화 조치에 제대로 대비하고 있지 않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특히, 자산 규모가 5,000억 원 미만 기업 가운데 30%는 ESG 공시 의무화에 '전혀 준비하고 있지 않다'고 응답했는데요. 회계법인 EY한영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회계감사의 미래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한국 DAC 기술, 이제 시작 단계" 주요국 대비 기술격차 10년 🛠️

소풍벤처스와 카카오임팩트재단이 공동 주최한 '탄소중립과 녹색성장을 위한 DAC의 역할' 세미나가 지난 20일 개최됐습니다.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열린 이번 행사에는 약 360명이 참석했습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DAC(직접공기포집) 원천기술 개발의 필요성을 역설했는데요. 어떤 말들이 오갔는지 그리니엄이 취재했습니다.

▲ 전자폐기물로 만든 인천의 순환접시 사진. 전자부품 공장 및 공단이 몰려있는 인천의 특성이 잘 반영되어 있다. ©Space10

Design

챗GPT 활용해 도시 폐기물로 만든 '순환접시'

'AI 시대의 디자인(Design in the Age of AI)' 전시회에서 도시 내 폐기물로 만든 가상의 접시가 공개됐습니다.

영국 런던 디자인 스튜디오 오이오(Oio)가 만든 '공간의 사물(Products of Place)'이란 프로젝트입니다. 공간의 사물은 세계 140여개 도시에서 각각 가장 많이 나온 폐기물을 사용해 '순환접시’'의 가상 사진을 탐색하는 인터랙티브 지도형 플랫폼입니다. 스튜디오는 세계 도시 각지에서 어떤 폐기물이 가장 많이 배출되는지 알기 위해 생성AI인 챗GPT를 활용했는데요.

우리나라의 경우 ▲서울 커피박(커피찌꺼기) ▲인천 전자폐기물 ▲부산 폐식용유를 주요 소재로 순환접시가 구현됐습니다.

👉 테니스공·연어 가시 등 도시 폐기물로 만든 순환접시 모습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