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OP28 3대 키워드 화석연료·메탄·적응

#특집 #COP28 #1주차 #정리 #좋아요

2023. 1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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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부터(이하 현지시각)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올해 기후총회의 최대 화두는 단연 '화석연료 단계적 퇴출'과 '제1차 전지구적 이행점검(GST)'입니다.

COP28 폐막일인 오는 12일까지 합의문 속 '단어' 하나하나를 두고 각국 대표단은 치열한 논의와 토론을 이어갑니다. 기후재원과 손실과 피해 기금을 둘러싼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의 갈등은 여전합니다. 글로벌적응목표(GGA)와 관련해서는 개도국 내부에서도 이해관계가 갈리며 분열이 일어났습니다. 무엇보다 화석연료 단계적 퇴출을 놓고 사우디아라비아 등 산유국들은 공개적으로 반발하고 있습니다.

기후총회 최종 합의문은 만장일치 방식으로 채택된단 점에서 산유국들의 완강한 반대를 넘어서긴 쉽지 않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지난해 27차 당사국총회(COP27)와 마찬가지로 이번 총회도 폐막일을 넘길 수 있단 관측도 나옵니다.

COP28의 최종 합의문은 GST 결과문으로 채택될 전망입니다. GST는 오는 2025년 제출해야 하는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에 반영돼야 한단 점에서 중요합니다. 여기에 COP28에서 발표된 각종 정책과 이니셔티브도 2024년 국내외 기후대응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요.

그렇다면 COP28 1주차에서 어떤 점에 주목해야 할까요? 그리니엄이 COP28 1주차 핵심 소식만 모은 특집 뉴스레터를 준비했습니다.

[편집자주]

🔍 목차

COP28 정상회담 총정리
COP28 최대 쟁점 '화석연료 단계적 퇴출' 현동향
수정과 파행 거듭 중인 '글로벌적응목표' 수립 상황
재생에너지 3배 서약, FAO 농식품 로드맵 등 10개 COP28 뉴스

▲ COP28 세계기후정상회담(WCAS)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Mahmoud Khaled, COP28

Policy

COP28 정상회담에서 주요국 정상들은 어떤 말을 했나?

COP28 개막식 다음날인 1일부터 2일까지, 양일간 각국 정상 및 정상급 인사 154명이 모인 '세계기후행동정상회담(WCAS)'이 열렸습니다. 회담에는 빌 게이츠 등 글로벌 리더 22명도 참여했습니다. 양일간 열린 회담에서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격차를 줄이기 위해 국제사회가 단결해야 한단 필요성이 대두됐습니다.

그리니엄이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자료를 확인한 결과, 137개국 정상 및 정상급 인사가 정상회담에서 연설했습니다. 정상회담에서 나온 정상들의 연설은 각 나라가 현재 어떤 기조로 COP28 협상에 나섰는지를 알 수 있는데요. 정상회담 연설에서 주요국들이 내놓은 주요 메시지를 정리했습니다.

👉 COP28 연설에 참석한 주요국 정상 및 정상급 인사는?

▲ '제1차 전지구적 이행점검' 결과문에 화석연료의 단계적 퇴출이 담길 수 있을지가 COP28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Nature

Policy

COP28 최대 쟁점, '화석연료 단계적 퇴출' 합의될까?

COP28 폐막일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핵심 쟁점인 화석연료 단계적 퇴출을 놓고 각국 대표단의 막판 줄다리가 치열합니다.

지난 5일 '제1차 전지구적 이행점검(GST)' 결과문 초안이 공개된 이후 각국 대표단과 학계, 시민단체 등에서 갑론을박이 쏟아졌습니다. 초안에는 COP28 주요 쟁점으로 지목된 화석연료 '단계적 퇴출(Phase out)'이 언급됐습니다.

GST는 지구 평균기온 산업화 이전대비 1.5℃ 이내로 제한하는 파리협정 목표 달성을 점검하기 위한 중간 성적표입니다. 열띤 논의 끝에 지난 8일, GST 수정안이 공개됐습니다. 화석연료 관련 문구가 대폭 수정됐고, 탄소예산의 공평한 분배, 과도기 연료의 중요성 등이 추가로 언급됐습니다.

그럼에도 사우디를 필두로 산유국들의 반대는 여전합니다. 여기에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13개 회원국에 화석연료 감축을 목표로 하는 모든 내용을 거부할 것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단 사실이 드러나며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진 상황입니다.

👉 [After] GST 수정안서 '화석연료 단계적 퇴출' 논쟁 여전…비공식회담 긴급 소집

👉 [Before] 2035 NDC 반영될 첫 GST 초안 속 내용은?

▲ '글로벌기후적응목표(GGA)' 수립을 위한 프레임워크 논의는 COP28서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i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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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적응목표' 수립 위한 프레임워크, 초안 공개 직후 반발 잇따라

COP28 주요 안건 중 하나인 '글로벌기후적응목표(GGA)' 논의는 아예 파행을 겪고 있습니다.

GGA란 기후적응 진척도를 평가하기 위한 목표입니다. 크게 ▲기후적응 역량 강화 ▲기후변화 취약성 저감 ▲기후탄력성 강화 등을 목표로 합니다. 2015년 파리협정에서 감축과 적응 각각의 글로벌 목표를 수립할 것을 명시했으나 그간 논의가 지지부진했습니다.

이에 2021년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26차 당사국총회(COP26)에서 GGA 수립을 위한 프레임워크 구성에 합의하며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했습니다. 2년간의 논의 끝에 이번 총회에선 논의 결과물로 GGA 프레임워크 초안이 공개된 것.

그러나 개도국의 반발로 수정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 이 때문에 COP28에서 GGA 프레임워크가 합의될 수 있을지 우려가 나옵니다.

👉 화석연료 퇴출 - GGA 프레임워크 '인질교환' 우려 나오는 이유는?

2030년 재생에너지 3배 서약 동참한 韓, 내부 사정은? 🤔

탄소배출량 감축을 위해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용량을 3배로 늘리겠다는 서약이 COP28에서 발표됐습니다. 지난 7일 기준 한국을 포함해 123개국이 가입한 상황입니다. 재생에너지 발전 용량 3배 증가가 파리협정 1.5℃ 제한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된단 것이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설명인데요. 국내에서는 실현 가능성을 놓고 의견이 엇갈립니다.

원자력 부상한 COP28, 원자력 3배↑·핵융합 협력 제안 나와 ⚡

우리나라 포함한 22개국은 2050년까지 원자력 에너지 용량을 3배로 증가시키는 '넷제로 뉴클리어 이니셔티브' 선언에 동참했습니다. 파리협정 1.5℃ 제한 목표를 위해 원자력의 역할이 강조된 건데요. 한편, 미국은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를 위한 전략을 COP28에서 공개했습니다.

COP28 핵심 의제로 부상한 메탄 "각국 메탄 감축 위한 정책 쏟아져" 🏭
메탄 감축이 COP28의 핵심 의제로 떠올랐습니다.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지구온난화지수(GWP)가 높지만 잔류기간이 짧기 때문에 단기간에 온실가스 감축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정상회담을 전후로 민관에서 여러 메탄 감축 약속이 쏟아졌는데요. 세계 50개 화석연료 기업도 메탄 감축을 골자로 한 헌장을 발표했습니다.

냉방장치 온실가스 2050년까지 68% 감축하는 '글로벌 냉방 서약' 발표 ❄️
에어컨, 냉장고 등 냉방장치 가동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을 2050년까지 68% 줄이는 내용을 골자로 한 국제서약이 발표됐습니다. 냉방장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전력 소비나 온실가스 배출 문제가 심각하단 최신 연구도 발표됐습니다. 미국, 일본 등 최소 63개국이 가입했는데요. 인도, 호주, 중국, 한국은 서약에 가입하지 않았습니다.

"기후총회 역사상 첫 농식품 선언"…다양한 농식품 투자도 나와 💰
농식품 부문이 30여년의 기후총회 역사에서 주요 의제로 처음 부상했습니다. 농식품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4분의 1가량을 차지하나, 기후총회에서 관련 논의는 미진했습니다. 이번 COP28에선 둘째날부터 기후행동에 식품시스템 문제 결합을 촉구하는 선언이 공개되며 분위기를 달궜는데요. COP28에서 나온 농식품 관련 기후대응 서약 및 정책 현황을 정리했습니다.

FAO, 1.5℃ 제한 목표 달성 위한 글로벌 농식품 로드맵 최초 공개 🗺️
COP28에서 농식품 관련 기후행동 로드맵이 공개됐습니다. 1995년 독일 베를린에서 기후총회 이래 농식품 관련 로드맵이 나온 것은 이번이 최초입니다. 로드맵은 이름 그대로 지구 평균기온 1.5℃ 상승 억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농식품 분야에 필요한 핵심 목표를 담고 있습니다. 이번 로드맵은 FAO가 육류 섭취 감소를 명시할 것이란 소식에 발표 전부터 이목을 끌었습니다.

COP28 참여 195개 당사국 대표단 전격 분석, 韓은 누가 참여했을까? 🏛️
UNFCCC에 의하면, 개막식날 기준 COP28에 참석한 인원은 약 9만 7,000여명으로 역대 최대입니다. 이 또한 잠정 수치로 공식 집계는 폐막식 직후에 나옵니다. 우리나라는 114명의 대표단이 파견됐습니다. 한국의 기업가, 연구원, 교수, 언론인 등으로 구성된 '파티 오버플로우' 등록자도 575명에 달했는데요. 가장 적은 대표단을 보낸 곳이 북한이었단 사실, 알고 계셨나요?

시멘트·철강·화학 탈탄소화 위한 '기후클럽' COP28서 공식 출범 🙌
기후대응과 탈탄소화 가속화를 목표로 하는 국제 이니셔티브 '기후클럽'이 COP28에서 공식 출범했습니다. 기후클럽은 지난해 1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독일이 제안한 이니셔티브입니다. 각국의 탄소중립 정책을 조율해 환경 보호무역주의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우리나라는 지난 5월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가입했습니다.

COP29 개최 후보국, 아제르바이잔 유력…인권 탄압 등 우려 목소리도 🇦🇿
아제르바이잔이 2024년 열릴 29차 당사국총회(COP29)의 유력한 개최 후보국으로 부상했습니다. 허나, 아제르바이잔 내부의 인권 탄압 및 부패 문제와 함께 주최국이 산유국이란 점에서 우려가 나옵니다.

COP28서 떠오른 단어 = AI 🦾
COP28에서 떠오른 단어 중 하나는 단연 기후테크였습니다. 그중에서도 인공지능(AI)이 큰 화제인데요. 총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AI 같은 첨단기술을 사용해 기후대응을 가속화할 수 있단 점을 피력했습니다. 구글과 UNFCCC는 아예 AI 기후솔루션 관련 행사도 개최했는데요. 어떤 논의가 오갔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