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Ti 조사 결과 “탄소상쇄 효과 낮아”

#149호 #탄소상쇄 #기후플레이션 #크레딧

2024. 8. 5.

📢 SBTi, 3개월만에 탄소상쇄 입장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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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차

SBTi, 탄소상쇄 논란 중간 연구 발표
기후플레이션, 韓 사회 대응 방법은?
브리핑(에어뉴질랜드 2030 감축목표 철회, 자연자본공시 대두 등 16개 뉴스)
갑각류 껍데기 업사이클링한 씨앗 포장재

▲ SBTi는 탄소상쇄 논란과 관련해 독립 연구를 수행한 이후 총 4건의 보고서를 공개했다. ©SBTi

Carbon

스코프3 탄소상쇄 허용 논란 3개월 만에 SBTi 입장 발표

과학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SBTi)가 탄소상쇄 크레딧의 상쇄효과가 낮다는 연구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주요 학술지와 기관에 그간 소개된 연구·자료를 한데 모아 자체적으로 분석한 결과입니다.

이번 연구는 지난 4월 촉발된 탄소상쇄 크레딧 승인 논란을 불식하기 위해 진행됐습니다. 당시 SBTi 이사회가 기업들의 스코프3 감축에 탄소상쇄 허용을 독단적으로 발표하면서 내부 직원과 환경단체 모두로부터 비판받았습니다.

SBTi가 공개한 문서는 총 4건입니다. 그리니엄이 보고서를 확인한 결과, SBTi는 수집된 자료를 근거로 “다양한 유형의 탄소(상쇄) 크레딧이 의도한 완화 결과를 달성하는데 효과적이지 않았다”고 결론지었습니다.

단, SBTi가 탄소상쇄 사용을 공식적으로 금지한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중간발표에 가깝습니다. 자발적 탄소시장(VCM) 업계 내에서 탄소상쇄를 인정할 지에 대한 논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 SBTi 중간 연구 결과, 어떤 내용 담겼나?

▲ 폭염 등으로 일시적으로 기온이 1℃ 오르면 농산물 가격 상승률은 0.4~0.5%p 높아진다. ©그리니엄

Climate

밥상 물가 위협하는 ‘기후플레이션’ 해결책 있을까?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나 이상기후로 인해 물가가 오르는 현상을 뜻하는 ‘기후플레이션’이 더는 낯설지 않은 시대입니다.

우리나라 역시 기후플레이션의 영향이 가시화된 지 오래입니다. 올해 사과가 ‘금사과’로 불리게 된 가장 큰 요인도 기후변화입니다. 봄철 개화 시기 냉해와 여름철 집중 호우, 병충해 등이 겹치며 2023년 사과 생산량이 전년 대비 30%나 줄었기 때문입니다.

기후플레이션이 밥상 물가를 끌어 올리는 만큼 적극적 대비가 필요하다고 최근 한국은행이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한은이 기후플레이션을 경고한 것은 처음입니다.

폭염 등으로 일시적으로 기온이 1℃ 오르면 농산물 가격 상승률은 0.4~0.5%p(퍼센트포인트) 높아진다는 것이 한은의 분석입니다. 현재와 같은 온난화 추세가 이어질 시 기후플레이션은 앞으로 더 심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주요 기관의 공통된 전망입니다.

질문을 바꿀 시점입니다. 한국 사회는 기후플레이션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그리니엄의 질문에 남재작 한국정밀농업연구소 소장은 이렇게 답했습니다.

“이 질문이 10년 전에 나왔어야 했다. 그러면 충돌 없이 점진적으로 바꿔나갔을 수 있었다.”

👉 韓 기후플레이션 완화할 수 있는 방법 3가지는?

▲ 에어뉴질랜드가 2030년 탄소배출량 감축목표를 철회했다고 지난 7월 30일 밝혔다. ©Air New Zealand

에어뉴질랜드 2030년 감축목표 철회·SBTi 탈퇴 ✈️

뉴질랜드 항공사인 에어뉴질랜드가 2030년 탄소배출량 목표를 철회했습니다. 같은날 사측은 SBTi에서도 탈퇴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에어뉴질랜드는 탄소배출량을 2030년까지 2019년 대비 28.9% 감축하고, 절대 배출량은 16.3% 줄일 것을 약속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달 30일 사측은 신규 항공기 공급 지연과 대체연료 부족 등을 이유로 2030년 목표 설정을 철회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현재 항공업계가 직면한 여러 문제를 보여주는 대표 사례로 기록됐습니다.

훌쩍 다가온 기후공시·자연자본공시, 산업계 적응 방안은? 🏭

지난달 31일 서울에서 열린 ‘2024 상반기 산업계 적응경쟁력 포럼’이 개최됐습니다. 이날 행사는 ‘기후공시의 시작, 대응을 위한 우리의 전략과 역할은’을 주제로 열렸습니다. 포럼에서는 기업이 지속가능성을 위해 스스로 의무공시를 요구해야 한단 주장과 기업별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 맞부딪혔습니다. 이날 한 발제자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는 온실가스 배출량 공개가 핵심이 아니란 점을 명확히 했습니다. 회사의 위험 관리 시스템 공개가 핵심이란 것이 그의 말입니다.

인도 재무부, EU CBAM “불공정하고 유해…WTO 통해 이의 제기” 🇮🇳

유럽연합(EU)이 철강 등 6개 수입 제품군에 ‘탄소무역세’를 도입하는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를 추진하는 가운데 인도가 동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자이 세트 인도 재무부 경제 담당 차관은 최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철강업계의 탈탄소화에 큰 비용이 든다는 것이 그의 말입니다. EU는 인도에게 2번째로 큰 수출국입니다. 2022년 인도가 만든 철강·알루미늄 제품의 약 27%가 EU로 향했습니다.

英 청정에너지 공공투자 기업 ‘GB에너지’ 설립 🇬🇧

최근 총선 승리로 14년 만에 정권 교체에 성공한 영국 노동당 정부가 본격적인 청정에너지 육성 사업에 나섰습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청정에너지 공공투자 기업 ‘그레이트브리티시에너지(GB에너지)’ 설립을 지난달 25일 공식 발표했습니다. 영국 정부는 GB에너지에 향후 5년간 83억 파운드(약 14조 7,600억원)를 지원할 계획입니다. 일각에서는 민간투자가 억제될 수 있단 우려도 나옵니다.

또 앞당겨진 어스 오버슈트데이, 일각선 희망적 분석도 🌎

지난 1일은 ‘어스 오버슈트데이’였습니다. 한국어로는 ‘지구생태용량 초과의 날’이라고 부릅니다. 인류가 한해 사용 가능한 생태자원을 모두 소진했다는 뜻입니다. 8월 1일이 선정된 것은 이번이 벌써 3번째였습니다. 어스 오버슈트데이가 7월로 앞당겨질 가능성도 높다는 뜻입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지구의 생태자원 소비가 정점에 달한 것 아니냔 분석도 나옵니다. 한국 오버슈트데이에서도 비슷한 경향이 발견됐습니다.

기업 규제 대응·그린워싱 방지 위해선 ‘환경인증’ 제도 고도화 필요 ⚖️

ESG 경영이 대두되자 기업들이 앞다퉈 ‘지속가능성’과 ‘친환경’을 강조하는 환경인증을 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환경인증이 무분별하게 사용되면서 그린워싱(위장환경주의)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고 국회미래연구원이 지적했습니다. 현재 국내 환경인증의 절대 다수는 ‘순환경제’와 관련이 있다는 것이 기관의 말입니다. 국회미래연구원은 환경인증과 관련해 국내외 그린워싱 사례 일부를 소개했습니다.

국제해저기구 사무총장, 심해채굴 반대파 당선 🌊

국제해저기구(ISA) 사무총장이 교체됨에 따라 상업 심해채굴에 제동이 걸릴 전망입니다. 최근 ISA 연례총회에서 진행된 투표 결과, 레티시아 카르발류 유엔환경계획(UNEP) 해양·담수 책임자가 새 사무총장으로 당선됐습니다. 심해채굴 허용 가능성을 밝혀온 마이클 롯지 현(現) ISA 사무총장을 꺾은 것입니다. 카르발류 당선인은 심해채굴 반대파로 알려져 있습니다.

▲ 구글X에 있던 시절 280어스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 포집이 가능한 자체 흡착제를 개발했다. ©280earth

구글X서 분사한 280어스, 탄소포집 설비로 데이터센터 냉각 문제 해결 나서 🧊

탄소제거 기술개발 스타트업 280어스가 최근 구글 모기업 알파벳 등으로부터 4,000만 달러(약 55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해당 투자는 알파벳과 스트라이프 등 10개 기관이 참여 중인 ‘프런티어’가 진행했습니다. 280어스는 구글의 혁신 연구소인 구글X(문샷 팩토리)에서 2022년 분사해 설립됐습니다. DAC(직접공기포집) 기술을 개발 중입니다. 눈여겨볼 점은 280어스는 자사의 DAC 설비를 데이터센터와 연결하려고 한다는 점입니다.

바클레이즈, 기후테크 스타트업 자금조달 문제 지적…4가지 해결방안은? 🤔

영국 투자은행 바클레이즈가 기후테크 스타트업 내 자금조달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최근 내놓았습니다. 기관은 시리즈 B 단계에 머무는 기후테크 스타트업들이 심각한 자금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작년 상반기 시리즈 B 이후 단계 기후테크 스타트업에 대한 자금조달 역시 전년 대비 48%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를 해결하고자 바클레이즈는 크게 4가지 방안을 제언했습니다.

빌 게이츠, 기후테크 투자사 BEV 3차 펀드 조성 중 💰

빌 게이츠의 기후투자사 ‘브레이크스루에너지벤처스(BEV)’가 최근 신규 펀드 조성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BEV는 2015년 설립된 기후테크 전문 투자사입니다. 사측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 의하면, BEV는 지난달까지 8억 3,900만 달러(약 1조 1,430억원) 규모의 자금을 모금했습니다. 펀드의 구체적인 공개 시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목표 액수 역시 조정될 가능성이 큽니다.

EU 클린테크 흔든 ‘트럼프 리스크’…2024년 투자 취소·보류 연이어 📉

유럽 클린테크 기업 상당수가 미국 청정에너지 프로젝트 투자를 취소·재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선거 판세가 안갯속으로 빠져들었기 때문입니다. 영국 기후싱크탱크 E3G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미국 내 발표된 클린테크 투자 규모는 2,780억 달러(약 380조원)에 달했습니다. 이중 유럽의 투자 규모는 4%로 추산됩니다. 태양광·청정수소 등 ‘트럼프 리스크’는 이미 청정에너지 업계 성과에도 반영되는 모양새입니다.

▲ IPCC 6차 종합보고서 핵심저자이자 기후과학자인 이준이 교수는 지난달 29일 그리니엄과 인터뷰를 가졌다. ©그리니엄

세계적 기후과학자 이준이 부산대 교수 “기후대응, 아직 기회 열려 있어” 🌡️

“아직 그래도 기회가 열려 있다. 해야만 한다. 불가능하다는 말도 우리가 해결해야 할 책무다.” 이준이 부산대 기후과학연구소 교수는 ‘기후위기를 해결할 수 있을 것 같냐’는 그리니엄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이 교수는 국제사회가 인정한 기후과학자입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협의체(IPCC)가 작년 3월에 발표한 제6차 종합보고서에 핵심저자로 참여한 이력이 있습니다. 급변하는 한국 사회는 기후대응을 위해 무슨 일을 해야 할까요. 그리니엄이 이 교수를 인터뷰하고 왔습니다.

G20, ‘억만장자’ 증세 원론적 합의 도달 💸

지난달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간 브라질에서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가 열린 결과, 각국은 ‘억만장자 증세’ 도입에 원론적 합의를 도출했습니다. 세계 10억 달러(약 1조 3,800억원) 이상의 자산가에게 재산세 2% 부과를 골자로 합니다. 한국의 경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포함해 40여명이 대상으로 추정됩니다. 이 자금을 통해 기후대응을 지원한다는 취지입니다. 그러나 미국 등의 반대로 실질적인 추진에 이르지는 못했습니다. 한국 역시 사실상 반대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22대 국회, 기후특위 상설화에 한목소리…법안·예산 권한 범위 두고 엇갈려 🗳️

최근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과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각각 국회 ‘기후특별위원회’ 상설화를 위한 국회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습니다. 양당 모두 지난 국회의원 선거 당시 주요 공약으로 기후특위 상설화를 약속했습니다. 덕분에 국회 기후특위 상설화는 거의 기정사실입니다. 다만, 세부 내용을 보면 여야의 의견은 사뭇 다른 모습입니다.

2023년 온실가스감축인지 287개 사업 집행 규모 10.5조 🏦

국회예산정책처가 ‘2023회계연도 온실가스감축인지 결산서’ 분석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분석 결과, 2023회계연도 온실가스감축인지 결산서 내 정량사업(69개)을 통해 감축한 온실가스는 344만 톤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예산처는 “(344만 톤은) 2023년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잠정배출량 기준)의 약 0.5%밖에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제도 개선책이 필요하다는 것이 기관의 말입니다.

브라질 환경부 장관 “탄소상쇄 크레딧 구매자, 범죄 연루 주의 필요” 🌴

마리나 시우바 브라질 환경부 장관이 탄소상쇄 크레딧 구매자들에게 주의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이는 지난 6월 아마존 열대우림과 관련해 수백만 달러 규모의 탄소크레딧이 불법으로 판매된 사건을 의미합니다. 올해 6월 브라질 당국은 탄소상쇄 크레딧 사업장과 관련해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불법 삼림벌채 ▲토지 강탈 ▲공무원 뇌물수수 혐의 등이 얽혀 있습니다.

Circular Design

갑각류 껍데기 업사이클링으로 만든 씨앗 포장재

연간 10억 톤 이상 버려지는 식품폐기물은 식량안보와 기후대응을 모두 위협하는 문제 중 하나입니다. 이는 역으로 식품폐기물의 순환이 식량안보와 기후대응을 동시에 촉진할 해법이 될 수 있단 뜻이기도 합니다. 최근 두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하기 위한 디자인 아이디어가 등장했습니다.

해산물 껍데기 업사이클링 포장재 ‘시드(SEAD)’입니다. 해산물 가공 산업에서 나오는 갑각류 껍데기를 원료로 제작됐습니다. 특징은 씨앗을 포장재 채로 심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미국 파슨스디자인스쿨의 마라 짐머만 대학원생이 개발했습니다. 짐머만 디자이너는 갑각류 껍데기에 담긴 풍부한 영양분이 농업 생산성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습니다.

👉 갑각류 껍데기 100%에 열·압력만으로 간단히 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