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韓 재생에너지 15년 늦어…반도체·AI 경고

#151호 #선파워파산 #태양광 #차세대에어컨

2024. 8. 19.

웹에서 보기

🔍 목차

차세대 에어컨 개발에 기업 모두 뛰어들어
북미 가정용 태양광 업체 '선파워' 상장폐지에 파산까지
브리핑(골드만삭스 CA100+ 탈퇴, 플라스틱 국제협약 논의 현황 등 14개 뉴스)
‘3D 직조 기술’ 패션 개발한 언스푼

▲ 노스트로모에너지는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기반으로 친환경 에어컨을 개발했다. ©Nostromo Energy

Climate Tech

찜통더위 속 전력수요 사상 최고, 에너지효율 높인 차세대 에어컨 필요

에어컨 없는 여름을 상상할 수 있을까요? 연이은 무더위로 에어컨 같은 냉방기기 사용이 증가하며 일일 여름철 전력수요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전력거래소에 의하면, 지난 13일 오후 6시(오후 6~7시 평균) 전력수요는 94.6GW(기가와트)로 한국 역사상 가장 높은 전력수요를 기록했습니다. 전력수요가 최고치를 경신한 것은 올해 들어 벌써 3번입니다.

이는 비단 한국만의 일은 아닙니다. 대만·일본·일본·인도 등 아시아 주요국 모두 여름철 전력수요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브라질·인도·인도네시아 등 신흥 경제대국에서도 해마다 10~15%씩 에어컨 판매량이 늘고 있습니다.

이같은 상황에 주요 기관들 모두 우려를 내비쳤습니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대표적입니다. IEA는 2024년과 2025년 세계 전력수요가 각각 4%씩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에어컨 수요 급증에 따른 전력수요 증가 등이 주요 원인입니다.

IEA는 “업계와 협력해 재생가능한 냉방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며 “혁신적인 에어컨 기술개발을 위해 연구개발(R&D)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산업계와 학계 모두 친환경 에어컨 개발에 뛰어들었습니다. 에너지효율 개선과 기존 냉매를 대체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아예 새로운 냉각 기술을 개발하는 업체도 있습니다.

👉 로렌스버클리국립연구소 관계자, 기존 기술·부품 재설계로 에어컨 효율성 높여

▲ 선파워 직원이 주택 옥상에 가정용 패널을 설치 중인 모습. ©SunPower

GreenBiz

가정용 태양광 업체 ‘선파워’ 파산에 나스닥 상장폐지 통보까지

북미 최대 태양광 업체인 선파워가 미국 나스닥으로부터 상장폐지를 통보받았습니다. 회사의 주식거래는 지난 16일부로 중단됐습니다. 사측이 미 델라웨어주 법원에 파산보호(챕터11)를 신청한지 일주일만입니다. 이는 한국의 법정관리와 유사합니다.

선파워는 미 스탠포드대학 출신의 리처드 스완슨 박사가 1985년 설립한 곳입니다. 실리콘밸리에서도 클린테크 1세대 기업으로 분류됩니다. 주로 북미 고객을 대상으로 가정용 태양광 패널을 설치 서비스를 제공해 왔습니다. 2005년 기업공개(IPO)를 통해 나스닥에 상장했고, 이듬해부터 수익을 창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선파워는 최근 몇 년간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원인은 복합적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을 계기로 공급망 대란을 겪었을뿐더러, 중국의 저가 업체가 미국 시장으로 빠르게 스며들었습니다.

근본적인 문제는 따로 있었습니다. 최근 몇 년간 회사 재무제표가 엉망이었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올해 2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선파워를 조사하는 사태까지 벌어졌습니다.

👉 선파워만 파산? 고금리·경기침체 속 가정용 태양광 업체 파산 이어져

▲ 대형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산하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이 ‘기후행동100+’ 이니셔티브를 탈퇴했다. ©그리니엄

골드만삭스, 기후행동 이니셔티브 CA100+ 탈퇴 🌐
대형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산하 골드만삭스자산운용(GSAM)이 ‘기후행동100+(이하 CA100+)’ 이니셔티브를 탈퇴했습니다. 2017년 출범한 CA100+은 700여개 투자사와 기업이 참여하는 이니셔티브입니다. 투자사들이 투자 대상 기업에게 기후대응 노력을 독려하는 것을 골자로 합니다. 이번 탈퇴의 배경으로는 미국 공화당을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는 반(反) ESG 공세 때문이란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지난달 31일부터 CA100+ 탈퇴를 선언한 미국 내 금융기관의 수는 골드만삭스를 포함해 총 13곳에 달합니다.

“韓 재생에너지 발전 15년 이상 뒤처져”…IEEFA, 반도체·AI 산업 위협 ⚡
재생에너지 설비 보급 속도가 늦을수록 한국의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산업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주요 고객사들이 반도체·AI 산업에서 RE100 이행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 싱크탱크 에너지경제·재무분석연구소(IEEFA)는 최근 이같은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내놓았습니다. 보고서 주저자인 김채원 IEEFA 연구위원은 “한국의 반도체 산업은 갈림길에 서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PwC, 9가지 필수 원자재 가뭄·폭염 등 기후리스크 노출 🌡️

급격한 기후변화로 인해 주요 필수 원자재의 생산이 취약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향후 온실가스 배출량이 감축되더라도 일부 원자재는 생산량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세계 경제에 필수적인 원자재 9개를 선정해 기후리스크를 분석한 결과입니다. PwC는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적응이 동시에 가지 않으면 사업 운영이 어려워진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공화당 하원의원 18인, 美 IRA 청정투자 세액공제 폐지 반대 의견 피력 ⚖️

미국 공화당 하원의원 18명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청정에너지 세액공제 혜택을 폐지하지 말 것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공화당 측 대선 후보로 출마한 도널드 트럼프 전(前) 대통령은 핵심 공약 중 하나로 IRA 폐지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공화당 내부에서도 IRA를 두고 다양한 시각이 공존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공화당 내 이같은 흐름은 한국 기업들에게 수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IRA 등 따른 美 제조업 투자 사업 40% 지연 또는 중단 💸

조 바이든 행정부의 기후산업 육성 정책에 힘입어 발표된 투자 프로젝트 중 40%가량이 지연되거나 중단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반도체 및 과학법(칩스법)’과 ‘IRA’ 시행 직후 발표된 미국 내 1억 달러 규모(약 1,360억원) 규모 이상 대형 프로젝트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살펴본 결과입니다. 현재 지연·중단된 프로젝트만 840억 달러(약 114조원)에 이릅니다. 여기에는 LG에너지솔루션(이하 LG엔솔) 등 한국 기업의 사례도 포함됐습니다.

BNEF, AI 열풍 속 2024년 상반기 기후테크 투자 다소 약화 📉

블룸버그NEF(BNEF)의 분석 결과, 2024년 상반기(1~6월) 세계 기후테크 투자 규모는 220억 달러(약 29조원)로 파악됐습니다. 2023년 같은기간과 비교해 50% 가까이 줄어든 것입니다. 인공지능(AI) 산업이 호황인 점이 영향을 끼쳤습니다. BNEF 분석가는 “과거에는 기후테크에 투자를 집중했던 일부 투자자들이 AI 분야로 전환하면서 자금이 줄어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자금이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기후테크 시장에 드라이파우더는 계속 쌓여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2024 경기도 기후테크 콘퍼런스, 오는 29~30일 개최 🎪

오는 29일부터 30일까지 경기 스타트업캠퍼스(판교)에서 ‘2024 경기도 기후테크 콘퍼런스’가 개최됩니다. 기후테크를 핵심 키워드로 진행되는 콘퍼런스는 ①경연 ②교류 ③전시·체험 등 3가지 형태로 진행됩니다. 해외 유명 기후테크 기업과 투자사들이 행사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체적으로 행사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살펴봤습니다.

강력한 플라스틱 국제협약 성안되나? 🥤

주요 외신보도와 국제환경단체 발표를 종합한 결과, 한국에서 열릴 플라스틱 국제협약 회의의 판도가 이전 회의와는 완전히 달라질 것이란 기대가 나옵니다. 미국 정부가 플라스틱 생산 제한 규제를 포함하는 방향으로 플라스틱 국제협약 협상을 준비 중이기 때문입니다. 그간 미국은 플라스틱 생산 제한 규제에는 다소 회의적인 입장을 내비쳐 왔습니다. 플라스틱 생산을 제한하는 대신 재활용 강화에 초점을 맞춰 왔습니다. 미국 정부의 입장은 오는 8월 태국 방콕에서 열릴 ‘회기간 전문가 그룹회의’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 美, 플라스틱 생산 규제 제한으로 입장 선회

👉 플라스틱 국제협약 준비 위한 사전회의, 그간 논의 현황은?

2027년 EU 디지털제품여권 도입…“개발·입법 동향 예의주시 필요” 🎫

2027년 중순부터 유럽연합(EU) 내 모든 산업계에 단계적으로 ‘디지털제품여권(DPP)’이 도입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 때문에 디지털제품여권 개발과 관련 입법 동향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해 대응해야 한다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제언이 나왔습니다. 한국의 경우 가전제품을 판매하는 기업들의 대비가 시급합니다.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또한 EU의 디지털제품여권 제도가 한국 중소기업에 미칠 타격이 작지 않다는 점을 짚은 바 있습니다.

▲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지난 7월 18일 인준 투표에 앞서 출마 지지 연설을 하고 있다. ©EP

폰데어라이엔 2기 ‘녹색외교’ 강화 통해 청정기술 주도권 확보 🇪🇺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의 연임이 성공한 가운데 차기 집행위가 녹색외교를 더 강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EU가 녹색외교와 투자 파트너십을 더 적극적으로 나서 원자재나 청정기술 주도권을 확보할 것이란 뜻입니다. 차기 집행위는 11월 1일 출범을 목표로 현재 집행위원 구성에 나섰습니다. 차기 집행위의 핵심은 크게 ‘청정산업협정’과 ‘순환경제법’ 제정에 있습니다.

1.5℃ 목표 지켜도 세계 산호 90% 사라질 수도 🌊

세계 최대 산호초 지대인 호주 대보초(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해역의 해수온도 상승세가 심상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호주 멜버른대 등 국제 연구진은 최근 이러한 연구 결과를 과학저널 네이처에 발표했습니다. 연구진은 논문에서 “(지구 평균기온을) 파리협정의 목표인 1.5℃ 이내로 제한하더라도 현재 산호초의 70~90%가 사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산호란 종(種) 자체가 멸종할 위기에 처했다는 것이 연구진의 경고입니다.

▲ 딥스카이가 캐나다 앨버타주에 건설을 예고한 탄소제거 혁신센터 ‘딥스카이랩스’의 모습. ©Deep Sky

캐나다 딥스카이, 탄소제거 기술 실증 테스트베드 건설 예고 🇨🇦

탄소제거(CDR) 프로젝트 개발업체인 딥스카이가 최근 캐나다 앨버타주에 탄소제거 혁신·상용화 센터인 ‘딥스카이랩스’를 건설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딥스카이는 혁신센터를 건설해 탄소제거 기술개발을 더 촉진한다는 구상입니다. DAC(직접공기포집)와 관련해 최대 10개 기술을 수용해 실험하는 것이 혁신센터의 목표입니다. 올해 준공을 목표로 하는 가운데 건설 예정지 주민들의 반발도 나옵니다.

英 산업계, EU 배출권거래제 통합 촉구나선 까닭 💸

2020년 ‘브렉시트’를 계기로 영국과 EU의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ETS) 역시 분리됐습니다. 그런데 양국의 배출권거래제 간의 단절이 계속될 경우 영국 정부가 향후 5년 간 최대 80억 파운드(약 14조원)의 수익을 놓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2030년까지 영국 기업들이 탄소세로 EU에 지불해야 하는 비용도 최대 8억 파운드(약 1조 4,000억원)로 추산됐습니다. 통합 과정에 걸림돌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