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發 질주…신차 5대 중 1대는 EV

#뉴스레터 #182호 #전기차 #IEA #빌게이츠 #중국 #스마트워치 #AMOC

2025. 5. 19.

웹에서 보기

🔍 목차

중국發 전기차 질주…글로벌 신차 5대 중 1대는 EV
빌 게이츠의 유산 실험: 2천억 달러 기부 후 재단 해산 선언
석유국가 No! 전기국가 중국의 전략
더워지는 지구, 생존을 위한 스마트워치
70년간 기후기만, 책임은 누구?
대서양 해류 둔화, 뉴욕 해안이 잠긴다
필리핀, 슈퍼그리드로 아시아의 프랑스 되나?

▲ 중국은 전기차 1,100만 대를 판매해 전체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며 글로벌 시장을 주도했다. ©그리니엄

중국發 전기차 질주…글로벌 신차 5대 중 1대는 EV ⚡

IEA는 『글로벌 EV 전망 2025』에서 2024년 전 세계 전기차 판매가 1,700만 대를 돌파하며 신차 시장 점유율 20%를 넘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중 중국은 1,100만 대를 판매해 전체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며 글로벌 시장을 주도했습니다. 태국과 브라질 등 신흥국에서는 중국산 저가형 전기차가 판매량의 85%를 차지하며 현지 시장 확산을 견인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배터리 가격은 평균 25% 하락해 전기차의 가격 경쟁력을 끌어올렸고, 중국의 경우 30% 급락으로 가장 큰 변화를 보였습니다. 가격 하락 외에도 인프라 측면에서 유럽은 급속 충전망을 중심으로, 미국은 가정용 충전 중심으로 확산이 이어졌습니다.

이러한 확산 흐름은 상용차 부문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전기 트럭과 버스 판매는 각각 80%, 30% 증가했는데, 승용차뿐 아니라 운송 부문에서도 전기차 전환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IEA는 전기차 보급확산이 2030년까지 하루 500만 배럴의 석유 소비를 줄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전기차 보급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분은 전체 소비의 약 2.5% 수준에 그쳐, 에너지 시스템 공급측면에서도 관리 가능한 범위로 평가됐습니다.

▲ 빌 게이츠는 2045년까지 총 2천억 달러를 재단에 기부하고, 같은 해 재단을 해산할 계획이다. ©Gates Notes

빌 게이츠의 유산 실험: 2천억 달러 기부 후 재단 해산 선언 🧭

빌 게이츠는 2045년까지 총 2천억 달러를 재단에 기부하고, 같은 해 재단을 해산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결정은 지난 25년간의 성과에 대한 자신감과 “부자로 죽는 건 불명예”라는 철학적 신념에서 비롯됐습니다.

한편 최근에는 브레이크스루 에너지 구조조정 등으로 인해 기후 대응 의지가 약화된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습니다. 이에 대해 게이츠는 차세대 원자로 개발 등 기후 기술 투자를 개인 차원에서 계속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재단은 앞으로 20년 동안 산모·아동 건강, 전염병 대응, 빈곤 해소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이 가운데 기후 변화에 적응하는 농업 기술과 저소득 국가의 질병 대응력 강화도 포함돼 있습니다. 기후 자체를 줄이기보다, 기후 완화하려는 적응 중심 접근 방식에 가깝습니다.

게이츠 개인과 재단은 기후 문제를 서로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는데, 재단은 기후보다는 보건과 빈곤 문제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 중국내 전력 수요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전력 부문의 CO₂ 배출량이 전년 대비 5.8% 감소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CarbonBrief

석유국가 No! 전기국가 중국의 전략 ⚡

중국이 ‘전기국가(Electrostate)’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시진핑 주석의 에너지 자립 전략 아래, 청정에너지 기술에 수천억 달러가 투입됐고, 2023년에는 이 부문이 GDP의 10%를 차지하며 전체 경제성장의 25%를 견인했습니다.

청정에너지 확산은 운송 부문 전환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2024년 중국의 전기차 판매량은 1,250만 대에 달하며 내연기관차 판매를 처음으로 넘어섰고, 고속철도망은 45,000km에 달해 세계 최대 규모로 성장했습니다.

운송 인프라뿐만 아니라 에너지 공급망 현대화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중국은 초고압 송전망(UHV) 구축에만 1,000억 위안을 배정하며 송배전 효율을 높이고 있습니다. 인프라 기반 확장 덕분에 2025년 1분기에는 전력 수요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전력 부문의 CO₂ 배출량이 전년 대비 5.8% 감소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그러나 석탄발전 비중이 여전히 높고, 신규 석탄발전소 건설이 계속되고 있는 점은 한계로 지적됩니다. 감축 효과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전환의 완결성은 여전히 부족합니다.

하지만 중국은 이러한 내부 전환 역량을 기반으로 해외 청정기술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지금껏 키워온 자국 기술과 인프라 모델을 확산시키며 에너지 공급망 주도권 확보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 웨어러블 기술은 이제 선진국의 피트니스 트래커를 넘어, 개발도상국의 보건 위기와 기후 변화 대응의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nbtv 유튜브 화면캡처

더워지는 지구, 생존을 위한 스마트워치 ⌚

웨어러블 기술이 폭염 대응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인도 아마다바드의 저소득 지역 주민 204명은 스마트워치를 착용해 체온, 심박수, 수면 패턴 등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일부 가정에는 ‘쿨 루프’ 기술을 적용해 실내 온도 저감 효과를 검증 중입니다.

이번 연구는 부르키나파소, 멕시코, 니우에 등 전 세계 기후 취약 지역에서 동시 진행되며, 수집된 생체 데이터는 기후 적응 정책 수립에 활용될 예정입니다. 스마트워치는 이제 생존을 위한 필수 기술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 석유시추 모습 ©John Ciccarelli, BLM

70년간 기후기만, 책임은 누구? 🛢️

미국 과학자연맹(UCS)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발표한 ‘Decades of Deceit’ 보고서에서, 셸·BP·엑슨모빌·쉐브론 등 주요 석유기업들이 1950년대부터 기후위기의 위험성을 인지하고도 의도적으로 과학적 불확실성을 조장해 대응을 지연시켰다고 지적했습니다.

보고서는 그 근거로 1959년 에드워드 텔러의 경고, 1988년 셸 내부 메모, 1998년 미국석유협회(API)의 전략 문건 등 70년에 걸친 자료를 제시하며, 이러한 행태가 과거 담배 산업의 증거 은폐 전술과 유사하다고 분석했습니다.

현재 법적 책임 추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와이와 뉴욕을 포함한 4개 주, 40여 개 지방정부가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고, 트럼프 행정부는 해당 소송을 연방 법원으로 이관해 방어에 나섰습니다.

보고서는 ‘지연의 과학’ 전략이 여론을 혼란시켜 기후 규제 도입을 수십 년간 늦췄다고 평가했습니다. UCS의 분석을 뒷받침하듯,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이러한 지연으로 인한 경제 손실이 3.6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UCS는 화석연료 기업들은 기후 피해 비용을 분담하고, 그린워싱을 중단해야 정의로운 전환이 가능하다고 강조합니다.

▲ 대서양 자오선 역전 순환류, 일명 AMOC는 대서양 일대 여러 해류를 묶어 총칭한다. 이같은 해류는 지구 전역을 걸쳐 순환한다.©NASA

대서양 해류 둔화, 뉴욕 해안이 잠긴다 🌊

미국 해양대기청(NOAA) 지구물리유체역학실험실 연구진은 대서양 자오선 역전 순환류(AMOC)의 약화가 미국 북동부 해안 홍수 발생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연구 대상인 AMOC는 열과 염분을 운반하는 거대한 해류 시스템으로, 약화될 경우 해수면이 상승하는 반비례 관계(상관계수 -0.73)를 보입니다.

연구는 2005년부터 2022년까지의 조수 관측 데이터와 해양 모델을 분석한 결과, 북동부 해안에서 발생한 홍수의 최대 50%가 AMOC 약화와 연관돼 있고, 이는 연간 최대 8일의 추가적인 홍수 발생일에 해당한다고 밝혔습니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조수 관측 데이터와 해양 모델을 결합한 예측 시스템을 개발했으며, 이 모델을 통해 향후 3년에 걸쳐 홍수 빈도수를 예측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기후변화의 극단화로 AMOC 약화가 가속화되고 있어, 향후 해수면 상승과 홍수 위험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필리핀, 슈퍼그리드로 아시아의 프랑스 되나? 🇵🇭

필리핀 정부가 재생에너지 수출국 전환을 공식 선언하며, 대만과의 해저 송전망 연결을 포함한 슈퍼그리드 전략을 본격 추진하고 있습니다.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중을 35%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고, 17센트/kwh의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대만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수출 확대 전략을 실현하기 위해, 필리핀은 외국인 투자 100% 허용, 미국·일본과의 전략적 에너지 협력 등 다각적인 정책 수단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정책 실행을 재정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정부는 2025년 한 해에만 GDP의 5%에 해당하는 260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를 계획 중이며, 이 중 약 3분의 1이 재생에너지에 투입될 예정입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인프라 병목, 인허가 지연 등 구조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으며, 정책 실행력과 국제 협력을 기반으로 재생에너지 수출 허브로의 도약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 그리니엄 뉴스레터가 유익하셨다면 ‘좋아요’ 또는 ‘공유’로 응원해 주세요. 기후변화에 관심 있는 더 많은 분들에게 정보가 전해지도록 공유와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희는 기후변화, 탄소시장, 기후테크, 순환경제 관련 리서치와 컨설팅, 광고도 진행 중입니다. 탄소배출권(🙋‍♀️그리니엄은 이쪽의 전문집단입니다), 국내외 동향 조사 등 업무 협업이 필요하시면 언제든 편하게 연락 주세요.

그럼,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

좋았어요 😆

아쉬워요 😓

📮 구독하기 | 📬 뉴스레터 아카이빙 | 🌐 그리니엄 홈페이지

🔔 greenium@greenium.kr을 주소록에 추가하세요.

메일이 스팸함에 빠지지 않습니다.

그리니엄을 구독하고 이메일로 받아보세요

기후위기 심각한 건 이미 알고 있잖아? 이제 '기술'과 '정책'이 필요해!

이전 뉴스레터

🧊 352조 탄소제거시장, 기업은 외면 중?

2025. 5. 14.

다음 뉴스레터

⚛️ AI 시대의 전력 패권 전쟁 시작되다

2025. 5. 26.

그리니엄

기후위기 심각한 건 이미 알고 있잖아? 이제 '기술'과 '정책'이 필요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