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S, 2030년 탄소 네거티브 고수

#뉴스레터 #184호 #MS #가뭄 #CCS #하와이 #IRA #수면 # Fit for 55

2025. 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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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차

MS, AI발 온실가스 증가에도 '2030년 탄소 네거티브' 고수
ECB 경고 "기후 위기, 유럽 경제·금융 시스템 흔든다”
에니, CCUS 사업 지분 GIP에 매각 협상…민간 CCS 시장 확대되나
하와이, 미국 최초 '관광객 환경세' 도입…연 1억 달러 확보 목표
트럼프 행정부, 5조원 청정 보조금 취소…CCUS 산업 '흔들’
"더워지니 잠 못 이룬다"…기온 상승, 수면무호흡증 위험 70% 높여
EU, 2030년 온실가스 55% 감축 목표 달성 임박

▲ MS는 AI 인프라 확장으로 2024년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년보다 23.4% 증가했지만, 2030년까지 탄소 네거티브를 달성하겠다는 기존 목표는 유지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리니엄

MS, AI발 온실가스 증가에도 '2030년 탄소 네거티브' 고수 🤖

마이크로소프트(MS)가 AI 인프라 확장으로 인해 2024년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년 대비 23.4% 증가했음에도, 2030년까지 탄소 네거티브를 달성하겠다는 기존 목표를 유지한다고 밝혔습니다.

MS는 이를 위해 전체 배출량의 97%를 차지하는 Scope 3(공급망) 감축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데이터센터 건설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탄소 자재 사용을 줄이고, 협력사에는 무탄소 전력 사용을 적극적으로 요구하는 등 공급망 전체를 바꾸고 있습니다.

이런 노력의 일환으로 MS는 2020년 이후 약 690만 톤의 탄소 제거 크레딧을 구매했는데, 전 세계 탄소 제거 크레딧 거래량의 절반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여기에는 브라질 암석 풍화, 미국 바이오에너지 탄소 포집·저장(BECCS), 볼리비아 바이오차 활용 등 다양한 글로벌 프로젝트 참여가 포함됩니다. MS는 2030년까지 연간 500만 톤의 탄소 제거 크레딧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MS는 AI에 대해 단기적으로는 탄소 배출 증가를 가져오지만, 장기적으로는 지속가능성을 앞당기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 유럽중앙은행(ECB)이 심각한 기후 위기가 유럽 경제와 금융 시스템을 위협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Bob Nichols, Flickr

ECB 경고 "기후 위기, 유럽 경제·금융 시스템 흔든다” 🌊

유럽중앙은행(ECB)이 심각한 기후 위기가 유럽 경제와 금융 시스템을 위협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ECB와 옥스퍼드대가 공동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가뭄만으로도 유로존 국내총생산(GDP)이 최대 15% 감소할 수 있습니다.

특히 약 1조 3,000억 유로에 달하는 기업 대출이 물 부족에 취약한 산업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유로존 기업의 72%가 자연자원에 의존하고 있어, 농업·제조업·운송·전력 등 경제 전반이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네덜란드는 2018년 가뭄으로 19억 유로의 손실을 경험했는데, 이처럼 잦아지는 가뭄은 인플레이션과 금융 불안정을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유럽연합(EU)은 2030년까지 물 사용량을 10% 줄일 것을 권고할 예정입니다. ECB 또한 자연가치위험도(NVaR)라는 새 지표를 도입하고, 녹색금융협의체(NGFS) 및 금융안정위원회(FSB)와 협력해 생태계 기반 리스크 분석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 이탈리아 에너지 기업 에니(ENI)가 블랙록의 인프라 전문 투자 계열사인 GIP와 CCUS 사업 지분 약 50% 매각을 위한 단독 협상을 시작했습니다. ©Peg Hunter, Flickr

에니, CCUS 사업 지분 GIP에 매각 협상…민간 CCS 시장 확대되나 🛰️

이탈리아 에너지 기업 에니(ENI)가 블랙록 계열사인 인프라 전문 투자사 GIP(Global Infrastructure Partners)와 CCUS(탄소포집·활용·저장) 사업 지분 약 50% 매각을 위한 단독 협상에 들어갔습니다. 매각 대상 지분은 'ENI CCUS 홀딩(가칭)'이라는 신설 법인을 통해 거래될 예정이며, 여기에는 노르웨이, 영국, 이탈리아의 대형 CCS 프로젝트가 포함됩니다.

이번 지분 매각은 에니의 '위성 사업 모델' 전략의 일환입니다. 핵심 자산은 직접 보유하면서도 신사업은 별도 법인으로 분리해 외부 자본을 보다 유연하게 유치하는 방식입니다. 한편, GIP는 최근 블랙록에 인수된 약 1,000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인프라 운용사로, 이번 협상을 통해 CCUS 분야 투자를 본격적으로 확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번 거래가 성사될 경우, 그동안 공공 부문이 주도해 온 CCS 시장이 민간 중심으로 재편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블랙록과 같은 대형 기관 투자자들이 탈탄소 인프라 구축의 주요 주체로 부상하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 하와이가 미국 주 가운데 처음으로 관광객에게 환경 보호를 위한 ‘그린 피(Green Fee)’를 부과합니다. ©State Farm, Flickr

하와이, 미국 최초 '관광객 환경세' 도입…연 1억 달러 확보 목표 🌴

하와이가 미국 주 가운데 처음으로 관광객에게 환경 보호 목적의 ‘그린 피(Green Fee)’를 부과합니다. 이 제도는 호텔 숙박 및 단기 체류 시 기존 숙박세(TAT)를 0.75%포인트 인상하는 방식으로, 총 세율은 14%에 이르게 됩니다.

새로운 그린 피는 2026년부터 시행될 예정입니다. 주 정부는 이를 통해 연간 약 1억 달러의 추가 세수를 확보하고, 이 재원은 기후변화 대응, 산불 피해 복구 등 하와이의 환경 회복 사업에 우선적으로 투입할 계획입니다.

수년간 여러 차례 무산되었던 이 법안은 ‘기후자문팀(CAT)’의 적극적인 분석과 설득, 그리고 최근 호텔업계의 입장 변화에 힘입어 마침내 입법에 성공했습니다. 현재 하와이는 최소 5억 6,000만 달러의 환경 관련 예산이 부족한 상황으로, 확보된 그린 피 수입을 바탕으로 채권 발행까지 추진해 재원 마련에 나설 방침입니다.

재원 전용 가능성에 대한 우려에 대해 주지사는 의회와 긴밀히 협의하여 지출 우선순위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팔라우와 뉴질랜드의 유사 관광세 제도를 참고한 이번 하와이의 조치가 지속가능한 관광과 기후 재정 확보의 세계적인 성공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 트럼프 행정부가 37억 달러 규모의 청정에너지 보조금 지급을 전격 취소하면서 CCUS(탄소 포집·활용·저장) 산업이 직접적인 타격을 입었습니다. ©그리니엄

트럼프 행정부, 5조원 청정 보조금 취소…CCUS 산업 '흔들’ 🚨

트럼프 행정부가 37억 달러 규모의 청정에너지 보조금 지급을 전격 취소하면서 CCUS(탄소 포집·활용·저장) 산업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게 됐습니다. 이번 조치로 하이델베르크 머티리얼스, 이스트만 케미컬, 서터 CCUS 등 총 24개 주요 프로젝트가 중단 위기에 놓이자, 관련 업계는 “미국의 기술 리더십 후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미국 환경보호청(EPA)의 더딘 허가 절차와 세액공제 관련 불확실성 역시 산업 성장의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 지목됩니다. 특히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 이후 보조금 신청이 폭증하면서 관련 행정 시스템은 이미 포화 상태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일부 주에서는 자체적인 허가 절차를 통해 활로를 모색하고 있지만, 블룸버그BNEF은 전체 프로젝트의 약 35%가 실제로 무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한편, 글로벌 투자사 칼라일그룹은 최근 세계 에너지 정책의 무게 중심이 기후변화 대응에서 에너지 안보로 이동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인공지능(AI) 기술 발전과 사회 전반의 전기화 추세로 전력 수요가 늘면서 새로운 시장 기회가 열리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번 대규모 보조금 철회 조치가 미국의 에너지 전환 속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 기후변화로 인한 기온 상승이 수면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EU

"더워지니 잠 못 이룬다"…기온 상승, 수면무호흡증 위험 70% 높여 🌡️

기후변화로 인한 기온 상승이 수면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호주 플린더스대학교 르샤 연구팀은 41개국 12만 5천여 명의 대규모 수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고온 환경에서 수면무호흡증 발병 위험이 최대 70%까지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2023년 한 해에만 수면무호흡증으로 인해 약 78만 6천 년의 건강수명이 손실됐으며, 직장에서는 약 320억 달러에 달하는 생산성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만약 지구 온도가 산업화 이전보다 2℃ 이상 상승할 경우, 수면무호흡증 관련 사회적 부담은 현재보다 최대 3배까지 증가해 공공 보건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연구팀은 경고했습니다.

연구진은 기후변화로 인한 수면의 질 저하 문제를 더 이상 개인적 차원이 아닌 사회 구조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제언합니다. 특히 파리협정에서 제시된 '1.5℃ 이내 지구온난화 억제' 목표를 지키는 것이 이번 건강 위기에 대응하는 데도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U, 2030년 온실가스 55% 감축 목표 달성 임박 📈

유럽연합(EU)은 현재 감축 경로가 2030년 온실가스 55% 감축 목표에 거의 도달한다고 밝혔습니다. 국가 에너지·기후 계획(NECP) 평가 결과, 2030년 예상 감축률은 1990년 대비 54%로 목표치와 1%포인트 차이에 불과합니다.

EU는 2023년 한 해에도 온실가스를 8% 줄였고, 배출량을 37% 감축했음에도 경제는 70% 성장하는 성과를 보였습니다. EU 집행위원회는 이 같은 결과가 과학에 기반한 정책 덕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제 EU는 2040년 90% 감축을 중간 목표로 설정하고, 산업 경쟁력 강화, 에너지 안보 확보, 기후변화 대응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기 위한 도전에 나섭니다. 이를 위해 청정산업정책 추진, 에너지 효율 확대, 국제 탄소 크레딧 활용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며, 정책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민간 투자를 유도하는 데 집중할 방침입니다.

EU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 개최 전인 올여름 안에 2040년 감축목표를 담은 공식 제안서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다만, 회원국 간 감축 수준의 격차를 줄이고 모든 국가가 함께 나아갈 실행 기반을 확보하는 것은 여전한 과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