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폰 자가수리, 얼마나 아낄까?

#61호 #그리니엄 #정부 #자가수리 #삼성

2022. 8.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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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삼성전자가 자가수리 프로그램을 도입하며 갤럭시S20, S21 시리즈 그리고 갤럭시탭S7플러스 모델을 보유한 미국 소비자들은 8월 2일부(현지시각)로 자가수리가 가능해졌습니다.

삼성전자가 일부 제품을 대상으로 부품 구입과 수리 가이드라인이 포함된 자가수리(Self-Repair) 프로그램을 시작한 건데요.

자가수리하는 이유, 뭐니뭐니해도 ‘머니’? 💸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 소비자들은 삼성 오프라인 매장, 서비스센터, 아이픽스잇(iFixit) 홈페이지를 통해 자가수리에 필요한 재료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정품 부품만 구매할 수도 있고, 드라이버·핀셋 등 수리 도구가 포함된 자가수리키트(Self-Repair Kit)만 구매할 수도 있는데요.

삼성전자 미국 홈페이지에 따르면 갤럭시S21의 액정화면 교체 비용은 199달러(한화 약 26만원)이지만, 자가수리 프로그램을 이용할 경우 도구 포함 167.99달러(한화 약 22만원), 부품만 구입시 160.99달러(한화 약 21만원)입니다. 즉, 자가수리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약 4~5만 원가량 절약할 수 있는데요.

또한, 자가수리는 소비자의 비용 부담을 덜 뿐만 아니라 제품의 수명을 늘리고 폐기물 발생을 줄여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자원 낭비 모두를 줄이는데 도움됩니다.

비용과 환경 부담 모두 낮출 수 있는 자가수리, 그럼 한국은? 🇰🇷

허나, 아쉽게도 삼성의 자가수리 프로그램은 현재 미국에서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삼성과 함께 애플(2021년 11월)과 구글(2022년 4월)도 미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자가수리 프로그램을 지원 중인데요.

반면, 우리나라는 지난해 11월 ‘수리할 권리에 관한 법률안’이 국회에 발의됐지만 아직 계류 중인 상황입니다. 삼성전자는 미국과 달리 서비스센터가 많은 국내의 경우 자가수리의 수요가 상대적으로 적단 점을 언급했는데요. 그러면서도 삼성전자는 소비자 권리 보장 차원에서 국내에도 자가수리 프로그램 도입을 적극 검토하겠단 의사를 밝혔습니다.

잠깐, 갤럭시탭 배터리 교체에 71단계? 손쉬운 자가수리는 언제부터 가능할까? 🤔

💡 디지털 제품 여권(DPP·Digital Product Passport). 제품의 ▲부품 원산지, ▲수리 및 해체 가능 여부, ▲수명 정보 등이 종합적으로 담긴 디지털 인증서인데요. 제품의 재사용·재활용을 촉진해 순환경제 전환을 촉진할 수 있는 기술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디지털 제품 여권 도입 속도가 산업계 덕에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넘쳐나는 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할 솔루션으로 말이죠!

사내 혁신 프로젝트에서 기업간 이니셔티브로 격상된 R-Cycle 🏆

플라스틱 포장에 대한 디지털 제품 여권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는 기업간 이니셔티브, R-Cycle.
사실 R-Cycle은 2020년 독일 가공설비 제조 기업 라인펜하우저(Reinfenhauser)의 사내 혁신 프로젝트로 추진됐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플라스틱 제품 생산·소비·폐기·재활용에 이르는 전과정을 추적해 재활용률을 높이는 것을 목표했습니다. 재활용 가능한 폐플라스틱을 정확하게 추적하고 식별할수록 플라스틱 자원순환율을 높이기 때문인데요.

사내 혁신 프로젝트에서 시작된 R-Cycle은 같은해 기업간 이니셔티브로 격상됩니다. 초기 플라스틱 제조 기업 4곳을 비롯해 독일 아헨공대의 플라스틱가공연구소(IKV)가 참여했는데요. 참여 기관 수는 채 2년이 지나기 전에 20개로 늘어났습니다.

R-Cycle은 일찌감치 디지털 제품 여권이 플라스틱 수명 주기 및 자원순환율 향상과 직결된단 점에 주목했습니다. R-Cycle은 식품 산업에서 농산물 공급 추적을 위해 사용하는 QR코드나 바코드 표기 기술이 플라스틱 산업에 똑같이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는데요.

플라스틱 정확한 분류, 고품질 재활용 위해선 데이터 공유 표준안 필수! 📢

궁극적으로 R-Cycle은 플라스틱 산업군에 있는 모두가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 제품 여권의 국제 표준을 만드는 것을 목표합니다. R-Cycle이 GS1과 일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GS1은 ‘상품 식별용 바코드’, ‘전자문서’, ‘전자카탈로그’ 등의 표준화를 주도해온 국제민간표준기구인데요. 월마트, 프록터앤드갬블(P&G) 등 100만여개가 넘는 기업이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R-Cycle의 베네딕트 브렌켄 대표이사는 플라스틱 제품에 들어갈 디지털 제품 여권의 표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한 일임을 강조합니다. 브렌켄 이사는 “순환경제 달성을 위해 가장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자문했다”는데요. “플라스틱의 정확한 분류 및 고품질 재활용을 위해선 제품 수명 주기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이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선 적절한 표준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R-Cycle은 디지털 제품 여권을 통해 유럽연합(EU)의 순환경제 전환을 촉진한단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들은 기업 주도로 실제 현장에서 디지털 제품 여권을 적용하고, 각각의 장단점을 반영하고 있단 것이 특징인데요.

👉 R-Cycle 왈 "디지털 제품 여권? 000부터 제대로 해야 해!"

새정부 규제혁신안 발표…기업 자원순환·탄소중립 어떻게 도울까? 📝

지난달 28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경제규제혁신태스크포스(TF) 팀 회의를 열고 단기간 내 개선 가능한 규제혁신 과제 50건을 우선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금번에 발표된 규제혁신 과제는 총 6개 분야. 그 중 ▲현장애로 해소, ▲환경, ▲신산업 창출 분야에 탄소중립과 순환경제 관련 규제혁신이 대거 포함됐는데요. 이번 규제혁신안이 국내 그린비즈니스를 어떻게 활성활 수 있을지 정리했습니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 ‘순환경제 실현’ 통해 자원안보 기여할 것 ⚖️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에 참석한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순환경제를 실현하기 위해 재활용이 쉬운 제품을 생산하도록 유도하고 플라스틱 등 폐자원의 선별률을 높여서 폐자원 공급과 재활용을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원자력발전을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택소노미)’에 포함하는 시기를 묻는 질문에 한 장관은 “유동성이 있다”고 답했는데요. 한 장관은 “(K-택소노미) 확정시기를 9월로 못 박아 놓은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SK에코플랜트 등 국내 기업이 폐기물 산업에 뛰어든 이유는? ♻️

기업들이 앞다퉈 폐기물·재활용 기업 인수합병(M&A)에 나서고 있습니다. SK에코플랜트(구 SK건설)가 2020년부터 올해 7월까지 폐기물·재활용 기업 인수 혹은 지분 확보에 투자한 금액은 약 3조 1,000억 원. 고려아연은 미국 전자폐기물 재활용 기업 이그니오홀딩스(Igneo Holdings)를 인수했는데요. 최근 또다른 해외 재활용 기업 인수 협상에 나선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국내 빅4 회계법인 중 하나인 삼정KPMG는 국내 기업이 폐기물 산업 M&A에 뛰어든 이유를 크게 5가지로 분석했습니다.

차세대 에너지원 수소(H2)는 누구일까? 💙

2018년 기준 한국의 에너지 자급률은 약 16%. 호주, 캐나다 등 다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과 비교해 낮은 수준입니다. 향후 늘어날 에너지 수요와 에너지안보 취약 문제를 해결할 에너지원으로 ‘수소’가 주목받는 상황인데요. 화석연료와 달리 연소과정에서 온실가스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수소가 무엇인지 그리니엄이 A부터 Z까지 정리했습니다.

러시아, 서방 대러 제재로 탄소중립 목표 달성 어려워 🇷🇺

5개월 넘게 이어진 러시아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위기. 이로 인해 유럽 내 기후대응 정책이 기로에 섰단 분석이 나왔는데요. 독일 포츠담기후영향연구소는 EU 기후대응 정책 퇴행 우려는 과장됐다고 평가합니다. 한편, 러시아 정부는 서방 대러 제재로 탄소중립 목표 달성이 어렵다고 밝혔는데요. 미국 싱크탱크 정책문제연구소(IPS)는 자본 및 인력 유출로 인해 러시아의 녹색전환이 퇴행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러시아가 올해 11월 열릴 COP27을 앞두고 제재 완화 대가로 온실가스 감축을 협상카드를 협상카드로 꺼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 상황!

순환디자인에서 모듈화(Modularzation)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모듈화란 여러 요소를 조합해 한 시스템을 만드는 방식을 일컫는데요. 부품별 조립 및 해체가 쉬울수록 재활용성과 수리용이성이 크게 높아집니다.

최근 모터 하나로 가전제품 3가지를 공유한다는 모듈화 디자인 아이디어가 나왔습니다.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히는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학생 분야 ‘iF 디자인 탤런트 어워드 2022’ 본상을 수상한 ‘M-1 모듈러 모터 가전제품과 도구 세트’ 이야기인데요.

M-1은 모터 하나로 가정용 선풍기, 낙엽제거기(송풍기), 산업용 믹서기에 사용할 수 있다는 것. 덕분에 각각의 모터를 생산하는데 드는 자원을 줄이고, 수리와 재활용이 더 쉬워졌는데요. 해당 제품을 디자인한 다니엘 우는 “많은 가전제품에 모터가 필요하지만 제품의 수명이 짧아 자원낭비가 발생한다”며 모듈식 모터가 과잉생산을 줄이고 사용기간을 연장할 수 있을 것이라 설명했습니다.